[전남인터넷신문]일본에선 신종 코로나19에 따른 환경 변화로 농업에 관심갖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한다. 

주식회사 마이나비(マイナビ)가 운영하는‘농업을 하고 싶은 사람과 농민’을 잇는 앱‘농머스(農 mers)의 등록자는 2020년 1월 기준 등록자 수는 1,293명이었으나 1년 후에는 12,725명으로 약 10배 급증했다(https://news.yahoo.co.jp/articles/fc86d07abb515fb758dca93aa8cbf78f1a047105).

마이나비에서 농머스(農 mers)를 시작한 것은 2019년이다. 농머스는 농업 종사자의 고령화에 따른 후계자 부족, 휴경지 증가 등 농가가 안고 있는 문제 해결 차원 및 성수기 농가를 돕고, 농가와 농업을 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부담없이 농업에 접할 기회를 주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했다.

농업은 과거부터 수익성이 다소 낮고, 농번기에는 일손이 부족한 업종이다. 농업은 만성적으로 일손이 부족하지만 취농이나 전업농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경험이 없는 농업에 갑자기 취농하거나 농업에 종사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다. 농머스 앱은 그런 사람들에게 원하는 지역, 편리한 날 등에 농업과 접촉할 수 있도록 해 놓은 앱인데, 1년 사이에 등록자가 약 10배가 늘어난 것이다.

농머스 앱은 농가와의 상호 작용은 채팅 형식으로 되어 있으며, 근무 시간과 임금 등의 조건에 양자가 적합하게 합의하면 작업으로 이루어지는 구조이다. 특별한 기술이 없어도 주말이나 휴일 하루 동안 일을 할 수도 있도록 되어 있다. 농가의 업무는 벼 베기, 채소 수확과 출하 등 전통적인 농업 외에 AI 등의 ICT 기술을 활용하여 생산성을 높이는 스마트 농업, 인터넷 판매 운영, 농산물 상품 기획 등 다양하다.

농머스는 농가의 부족한 일손뿐만 아니라 상품 기획, 온라인판매 등의 전문가와 엔지니어, 프로그래머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게 한다. 동시에 상품 기획, 온라인판매, 프로그래머 등의 전문가들이 농업에 접촉하고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전통적인 농업과는 다른 형태로의 취농, 농업과 겸업, 주말 농업, 농업으로 이직 등을 할 수 있는 계기 마련과 새로운 유형의 농업이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한편, 일본 미야기현에서 후계자 없는 농가와 신규 농업 희망자 간 매칭하는 사업을 위해 미쓰비시 종합 연구소 등과 연계 협정을 맺었다. 미쓰비시 종합 연구소에서 농업용 하우스와 과수 등의 자산 가치 평가 시스템을 만들어 농업 자산의 평가 및 산정을 객관적으로 하여 원활한 승계가 되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일본에서 농가와 농업 희망자 간의 매칭 앱인 인기 있는 현상과 후계자 없는 농가와 신규 농업 취농자를 매칭하는 사업이 주목받고 있는 배경은 우리나라와 다르지 않다. 우리나라에서도 농업인구의 고령화, 농업의 다변화와 함께 다양한 분야의 인력이 농업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AI 등의 ICT 기술의 발전으로 겸업 등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 있다. 

일본 농머스 앱 사례는 농가의 부족한 일손 해결과 상품 기획, 유통, 판매 기술 등을 배우고, 농업 외 종사자들이 다양한 농업 유형과 접촉하면서 농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지름길임을 알려주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보다 적극적으로 농업 외 종사자들이 농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농가와 연결해 주는 매칭 시스템을 강화해 농촌의 부족한 일손 해결에 도움을 주고, 농업에 활력을 불어넣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