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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와 농업의 패러다임 변화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1-12-07 08: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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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지구 온난화 원인 물질인 온실가스(greenhouse gases,  GHGs)가 농업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다. 온실가스는 지표에서 방사된 적외선의 일부를 흡수하여 대기권에서 온실효과를 초래하는 기체이다.

 

온실가스 종류에는 수증기, 이산화탄소(CO₂), 메탄(CH₄), 아산화질소(N₂O), 수소불화탄소(HFCs), 과불화탄소(PFCs), 육불화황(SF₆)이다. 


수증기는 온실효과를 가지며, 증발과 강우를 통해 열을 우주 공간을 향해 수송하는 작용도 동시에 갖는다. 


인위적인 수증기 발생량만으로는 기후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아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 수소불화탄소, 과불화탄소, 육불화황을 6대 온실가스라고 한다.

 

온실가스는 지구의 평균 기온이 약 14℃ 전후가 되도록 유지한다. 온실가스가 없다면 지구의 표면온도는 –19℃ 전후가 된다. 온실가스는 지구를 따뜻하게 해주는 역할을 하지만 산업혁명 이후 대기중 온실가스의 농도가 높아져 열 흡수가 증가한 결과 지구의 온도가 상승되는 지구온난화(Global Warming) 현상을 야기하고 있다.

 

지구온난화는 지구 평균 지표면 기온이 장기간에 걸쳐 상승하는 것을 의미하나 일반적인 표현에서는 산업혁명 이후 지구 지표면 평균 기온이 상승하는 것을 가리킨다. 지구의 지표 기온은 1850년 이후 꾸준히 상승해 2017년 말에는 산업혁명 이전 대비 1℃ 이상 상승했다. 2001년에 발표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제3차 보고서에 의하면 1901년부터 2000년까지 100년간 온도는 0.6℃가 상승했다.

 

지구 온난화는 온실가스의 배출 증가로 인해 과거보다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데, IPCC 5차 보고서에서는 현재와 같이 지속적으로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감축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2100년에는 최대 4.8℃가 상승할 것이라고 했다.

 

지구 온난화에 따라 집중호우, 강수 패턴의 변화, 가뭄과 폭염, 산불, 태풍, 해수면의 상승과 산성화 등 기상이변의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생태계 파괴로 인류에 대한 위협이 증가하고 있다.

 

국제사회에서는 지구온난화에 대해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대응하기 위해 1992년에 국제조약인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United Nations Framework Convention on Climate Change)을 채택했다. 1997년 일본 교토에서 열린 '제3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는 이른바 '교토의정서'가 채택되었는데, 이것은 온실가스 감축이 주된 목적이었으며 2005년부터 발효되었다. 

 

2015년 12월 12일 파리에서 열린 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 본회의에서는 195개 당사국이 파리기후변화협약(Paris Climate Change Accord)을 채택했다.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는 지구 평균온도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2℃ 이하로 유지하고, 온도 상승 폭을 1.5℃ 이하로 제한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2021년 11월 13일 영국 글래스고에서 폐막된 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는 파리기후변화협약 세부 이행 규칙을 완성했다. 제26차 당사국총회에서는 글래스고 기후합의(Glasgow Climate Pact)를 대표 결정문으로 선언하고, 적응재원, 감축, 협력 등 분야에서 각국의 행동을 촉구했다. 

 

COP26에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당사국의 구체적인 역할과 목표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짐에 따라 농업은 이제 농산물의 생산에서 유통에 이르기까지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과제를 안게 되었다. 동시에 온실가스 감축과 상쇄시키는 기술, 탄소 농산물 인증과 차별화, 온실가스 감축과 관련된 마케팅 및 비즈니스라는 새로운 시장과 기회를 갖게 되었다. 

 

온실가스로 인한 농업 패러다임의 변화는 이처럼 과제와 기회를 동시에 안겨 주고 있다. 이 변화를 발전의 기회로 삼기 위해서는 농업 측면에서 온실가스와 지구온난화에 대해 공부하고, 시대적 요구에 소극적 대처를 뛰어넘는 적극적인 활용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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