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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단백질 농업, 주목하고 대처해야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2-12-12 07:4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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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유엔의 세계 인구 전망 2019 보고서에서는 전 세계 인구가 현재 70억에서 2050년에는 97억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구 증가와 기후변화에 따라 전 세계 식량은 10년마다 약 2-6%씩 감소하고, 2050년까지 식량 가격은 두 배가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는 가운데, 식량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세계 식량 수요와 소비 증가에서는 육류부문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패널(IPCC)에서는 기후변화가 세계 식량 위기를 악화시키고 있다는 경고를 수 차례 내놓았다.

 

대체 단백질을 표방하는 단체인 굿푸드연구소(GFI) 유럽은 축산업이 전 세계 식량 열량의 18%를 공급하나 땅의 77%를 동물 사육에 사용한다고 지적하면서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서는 식물성 고기와 배양육 생산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올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식량 위기를 더욱 심각하게 악화시켰다. 기후변화와 식량 부족에 대응하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많은 나라가 대체육 제품의 연구 및 개발을 위한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Allied Market Research)의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육류 대체 시장은 2019년 이후 연평균 7.8%의 성장률을 보이며 2026년에는 81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싱가포르 정부는 식품 공급망의 탄력성을 강화하고 충분한 식품 공급을 보장하는 것을 목표로 대체 단백질을 만드는 미국의 잇 저스트(Eat Just Inc.)와 협력하여 올해 식물성 육류 공장을 착공했다. 이 공장에서는 2030년까지 자체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싱가포르 인구의 30%의 영양 요구를 충족시킬 예정이다.

 

캐나다의 식물성 단백질 시장은 매년 14%씩 성장하고 있으며 정부는 산업의 혁신과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1억 7천만 캐나다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식물성 단백질 즉, 대체육 시장의 빠른 성장과 투자가 이어지고 있는 배경에는 유럽 등 선진 국가의 경우 최근 몇 년 동안 환경보호와 탄소 감소 개념이 대중화되면서 채식 트렌드가 일고 있기 때문이다.

 

채식주의자는 아시아의 대만에서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대만의 경우 채식주의자가 300만명 이상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비율이 높다. 대만에서는 10여년 전부터 도시락을 주문하면 채식 도시락 여부를 물어볼 만큼 채식 시장이 정착되어 있으며, 업계는 오랫동안 채식 수요 시장을 육성해 왔다. 그 결과 세계 최고의 식물성 단백질 압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등 식물단백질 시장진입에 속도감을 내고 있다. 

 

우리나라도 최근 반려동물 인구가 급속하게 증가하면서 동물 친화적 개념으로 식물성 식품을 선택하기 시작한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인구 증가, 기후변화에 따른 식량 위기의 가속화는 앞으로 고기 없는 식단이 대세임을 말해 주고 있다.

 

세계적으로 대체 단백질 혁명은 이미 시작되었다. 따라서 우리 농업은 대체 단백질에 맞는 작물의 재배와 대체 단백질의 제조, 대체 단백질을 이용한 음식 개발 등 그에 따른 농업구조의 개편 등 재빠른 대처를 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자료 출처

與全球共創綠色飲食新價值(https://view.ctee.com.tw/esg/4289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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