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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계란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3-03-03 07:5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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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식물성 재료 등으로 만든 가짜 계란 시장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미국 데이터 제공 업체인 'SPINS'에 따르면 식물성 계란 시장은 2020년 1.68배로 성장했다. 


이것은 닭이 낳은 실제 계란(진짜 계란)의 약 10배의 수치이다. 2018년 이후로 대체 계란(가짜 계란) 시장은 7배 이상의 성장을 이루고 있으며, 이것은 실제 계란의 100배라는 경이로운 수치이다.

 

닭이 낳은 알인 계란 외에 인위적으로 만든 계란은 대체 계란이라고 한다. 대체 계란 중에서도 식물성을 이용하여 제조한 가짜 계란은 실제 계란의 대용품으로 대체계란 및 비건 계란이라고도 한다.

 

식물성의 원료로 만들어진 대체 계란은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나 비건 등 채식을 하는 사람도 먹을 수가 있는데, 해외에서는 가정용 대체 계란의 판매가 널리 진행되고 있다. 대체 계란은 주로 액체 유형과 분말 유형이 있다. 분말 유형은 물을 넣어 액상으로 하고, 최종적으로는 모두 가열 조리해 먹는다.

 

대체 계란은 실제 계란과 색상이나 맛이 비슷하다. 독일 베를린을 거점으로 하는 대체 계란 스타트 업체인 네그스트(Neggst)는 대체 계란을 만들어 약 100명을 대상으로 블라인드 시식회를 한 결과 85명이 실제 계란과 대체 계란을 구별하지 못했다고 한다.

 

대체 계란은 그 정도로 실제 계란과 비슷한데, 제조 회사에 따라 사용되는 재료와 특성에 차이가 있다. 대체 계란을 만드는 회사 중에서 유명한 기업에는 미국에 본사를 둔 이트저스트(East Just)가 있다. 이 회사는 2011년에 설립했으며, 유전자 변형을 하지 않은 녹두를 원료로 한 대체 계란을 제조하고 있다. 이트저스트는 북미와 아시아의 많은 나라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남아프리카와 한국에서도 출시가 되었다.

 

미국에 본사를 둔 클라라 푸드(Clara Foods)는 2014년에 설립했으며, 효모 발효에 의해 배양된 달걀 흰자위를 제조하고 있다. 머랭, 마카롱 등의 요리에 사용할 수 있다. 인도에 있는 에보 푸드(Evo Foods)는 2020년에 설립했으며, 렌즈콩을 주원료 성분으로 사용하여 대체 계란을 만들고 있다.

 

싱가포르에 있는 플로트 푸드(Float Foods)는 2020년에 설립된 회사로 콩류를 원료로 하여 대체 계란을 개발하였으며, 온리에그(OnlyEg)라는 브랜드로 상품화해서 판매하고 있다. 이스라엘에 본사가 있는 제로 에그(Zero Egg)는 2018년에 설립했으며, 식물성 계란 개발 제조 회사이다. 이 회사에서 만든 대체 계란은 오믈렛, 구운 과자, 마요네즈 등의 용도로 이용되고 있다. 

 

미국의 페그스(Peggs)는 병아리콩을 주원료의 분말상 대체 계란을 상품화했다. 프랑스의 윤고(Yunmco)는 병아리콩이나 감자를 주원료로 하여 액상 대체 계란 전란을 만들고, 완두콩에 의한 액상 대체 계란 노른자, 감자에 의한 액상 대체 계란 흰자를 상품화했다.

 

싱가포르의 오솜푸드(OsomeFood)사는 진짜 계란(실제 달걀) 모양의 식물성 삶은 달걀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상품화했다. 미국의 크래프터 카운티(Crafty Counter)에서는 100% 식물성의 삶은 계란 분더에그(WunderEggs)를 상품화했다. 이것은 아몬드와 한천으로 만든 삶은 달걀의 흰자 부분과 코코넛 밀크, 강황 및 검은 소금으로 만든 노른자가 특징이다.

 

대체 계란의 성분은 대부분은 식물성이며, 방부제, 향료, 착색료는 사용하지 않는 것들이 많다. 껍질까지 있는 가짜 계란은 생분해성 바이오 플라스틱을 사용하고 있으므로 실제 계란처럼 깨지기 쉽다.

 

대체 계란은 맛이 점점 좋아지고, 콜레스테롤 함량 등 특정 성분의 조정이 가능해 맞춤식 생산이 가능하다. 분말로 유통되거나 병 등에 쥬스처럼 담겨져 있으므로 이용할 때 껍질을 깨지 않아도 되며, 한꺼번에 원하는 양만큼을 부어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대체 계란은 국내에서도 유통되고 있으며 그 사용량은 점점 증가하고 있다.

 

대체 계란의 품질이 향상되고 소비가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으므로 점점 기존의 산란계 업계와 경쟁 관계에 놓이게 되었다. 동시에 식물성 계란의 제조에 사용되는 콩류, 감자 등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전남 지역은 산란계 농가 및 대체 계란에 소요되는 식물성 원료 측면에서 검토와 대책 필요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 따라서 전라남도 농축산업 측면에서 장기적인 대책과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자료출처

허북구. 2022. 급성장 중인 식물성 달걀, 대체 계란. 전남인터넷신문 농업칼럼(2022. 02. 11).

Neggst Raises €5M for Whole Vegan Egg With Shell(https://vegconomist.com/food-and-beverage/egg-alternatives/neggst-whole-vegan-egg-fun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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