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일본 야마나시현(山梨県)에서는 씨앗이 없고, 껍질까지 먹을 수 있는 적색계 포도 신품종 카이베리 7(甲斐ベリー７)의 시장 출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샤인머스캣의 특징과 신맛이 적고 풍부한 향기를 겸비한 이 품종은 붉은 샤인머스캣이라고도 부른다.

카이베리 7의 교배 조합은 ‘써니 돌체 × 샤인머스캣(サニードルチェ×シャインマスカット)이다. 포도는 알이 굵고 맛이 좋은 붉은색이. 만개기는 육성지(해발: 470m)에서 6월 상순이며 성숙기는 육성지에서 8월 하순이다. 지베렐린 처리에 의해 씨 없는 포도가 된다. 포도송이는 과립형은 장타원형이고 과립중은 18g 정도로 큰 알이 된다. 송이당 30~35알 내외로 조절하면 과방 무게가 600g 정도 된다.

당도는 19브릭스 정도이며, 머스캣 향을 띠고 껍질째 먹을 수 있으며, 맛도 뛰어나다. 충분히 착색하면, 과방 전체가 선명한 적색이 되지만, 과일 정부는 약간 옅은 착색이 되는 것 외에, 과일 아랫쪽의 착색도 진행되기 어려운 경향이 있다. 과방 상부지경이 잘 늘어나며 과방 상부가 밀착되기 어려운 경향이 있다.

이 품종은 현재 일본 야마나시현(山梨県)에서만 재배할 수 있는 품종이다. 야마나시현(山梨県) 과수시험장에서 품종을 개발해 2022년 1월 17일 제28891호로 품종 등록하였고, 그 권리는 야마나시현(山梨県)에서 갖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농협에서는 조합원에게 4년 전부터 묘목을 공급해와 지난 10일부터 노지에서 재배한 카이베리 7을 출하하고 있다.

카이베리 7은 적색계이고, 당도는 19-20브릭스로 샤인머스캣과 비슷하고, 향은 매우 풍부해 야마나시현(山梨県)에서는 샤인머스캣 이상으로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야마나시현에서는 카이베리 7에 대해 야마니시현 외는 물론 외국에 유출되지 않도록 각별하게 신경을 쓰고 있다. 그 배경에는 샤인머스캣, 이시카와현(石川県)의 루비로망의 해외 유출이 지역에서 육성한 포도의 명성을 떨어뜨리고 지역 포도 재배 농민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는 인식이 작용하고 있다.

그와 관련해서도 사례가 소개되고 있다. 이시카와현(石川県)의 료코(馳浩) 지사는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한국을 방문해 서울 근교 슈퍼마켓에서 구입한 루비로망의 시식 소감을 블로그에 올렸다. 그 내용은 “포도에는 한국산 루비로망이라고 적혀 있었고, 가격은 1송이(500g)에 약 18,000원(한화) 정도했다. 포도 알갱이와 알갱이 사이에는 틈이 있고, 탄력도 광택도 없다. 맛은 물 같고, 색은 얇고, 도대체 어디가 루비로망인가”라고 혹평했다. “이런 포도가 루비로망을 자칭하고 있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불쾌감을 나타내며, 한국의 생산자와 소비자들에게 진짜 루비로망을 맛보게 해 주고 싶다.”라는 것이었다(https://www.agrinews.co.jp/news/index/175811). 

일본에서 루비로망은 올여름 가나자와(金沢) 시장의 첫 경매에서 한 송이 약 1460만원(한화, 세금별도)으로 최고치를 갱신했다. 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루비로망은 지난해 이시카와현(石川県)의 조사 결과 유전자가 일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언론에서는 일본에서 육성한 과수와 채소 품종을 도둑맞았다며 자주 중국과 한국에서 유통되고 있는 품종을 언급하며 혹평하고 있다. 특히 야마나시현(山梨県)에서 육성한 카이베리 7처럼 신품종의 개발과 출하 등의 뉴스에서는 어김없이 유출과 유출된 품종의 품질 등을 언급하고 있다.

부끄러운 일이지만 현실이 그러므로 반반할 수가 없다. 이 현실을 벗어나는 길은 관련 기관에서 좋은 품종을 만들어 내는 것이며, 담양군에서 육성한 딸기 품종처럼 지자체에서 지역 특산품목의 품종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그리고 야마나시현의 카이베리 7처럼 지자체에서 독점적 재배 및 품질관리에 의한 브랜드 관리와 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참고자료]

허북구. 2021. 포도 계의 에르메스, 루비로망. 전남인터넷신문 농업칼럼(2021-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