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여수에서는 10월 6일부터 8일까지 ‘남도의 맛! 세계를 잇다!’라는 주제로 제29회 국제남도음식문화큰잔치가 개최된다. 

전남도는 케이(K)-푸드의 원류로서 남도음식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남도음식문화큰잔치를 올해부터 국제행사로 확대하고 이에 대한 기본계획을 세운 것으로 언론 보도에 나왔다.

국제남도음식문화큰잔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기본계획 수립 논의에서는 ▲국내 거주 외국인 유치 ▲MZ세대 입맛에 맞는 음식 개발 ▲민속놀이․체험․시식코너 확대 ▲야간 프로그램 개발 ▲제빵․전통주 별도 부스 제공 등이 집중적으로 논의된 것으로 보도됐다.

또한 올해는 그동안 전남 22개 시군의 맛을 소개했던 것을 크게 보완해 20개국 이상 주한대사관이 참여하는 세계 미식관과 미식산업관 등을 선보인다. 이전과 달리 남도의 맛과 세계의 맛을 같이 맛보는 국제행사로 치르고, 명인관에서는 남도음식명인 9명의 요리비법과 명인 음식을 체험토록 하고, 남도 섬 음식 등 스페셜 전시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아울러 22개 시군 으뜸 음식 판매장터, 시군별 특산품, 도내 청년창업, 세계요리 판매장 운영을 통해 다양한 대표 음식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통주 체험과 남도 빵 만들기, 남도장터유에스(US)몰과 아마존 수출 상위 품목 시식 등 다양한 체험 거리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관계자는 국제남도음식문화큰잔치 “케이-푸드를 대표하는 국제적 음식축제로 자리매김토록 하겠다”라고 밝혔는데, 최근 세계적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채식과 비건 식단에 대한 대책은 제시하지 않아 아쉬움이 크다.

딜 온 헬스(Deals On Health)의 최근 보고서에 의하면 세계의 약 15억 명이 채식주의자이다. 채식주의자는 크게 채식과 비건으로 구분된다. 채식이란 고기나 해산물 등의 동물성 식품을 섭취하지 않고, 채소, 감자류, 콩류 등의 식물성 식품을 중심으로 섭취하는 채식주의자를 말한다.

비건은 순수 채식주의자라고도 불리며 채식주의자 중에서도 고기와 해산물 외에도 계란이나 유제품 등 동물성 식품도 일절 섭취하지 않는 완전 채식주의자를 가리킨다. 채식주의 이유는 과거에는 종교적인 측면이 강했다면 최근에는 종교 이외에 반려동물의 증가에 따른 동물 애호, 지구온난화에 따른 환경 보호에 대한 의식이 높아진 것이 크게 작용했다.

채식주의자가 증가함에 따라 2035년까지 세계 대체 단백질 시장은 290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해외에서는 자국민뿐만 해외 여행객들을 위한 채식주의 전문식당, 도시락 등의 식품도 채식주의자를 위해 대응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전라남도는 남도 음식의 공급처이므로 변화하는 소비 시장에 빠르게 대처할 필요가 있고, 국제남도음식문화큰잔치는 그 기회로 삼아야 한다. 기존의 남도 음식 원형은 원형대로 유지하면서 채식 또는 비건으로 구분하거나 변형하여 남도 채식, 남도 비건으로 카테고리를 만들 필요가 있다.

그리고 전통에 기반한 채식, 비건 등 시대에 맞는 남도 음식을 선보여 선점 및 시장을 주도해 나가는 계기로 삼아야 된다는 이야기이다. 남도 음식의 세계를 향한 확장을 위해서라도 채식과 비건음식에 대한 대책이 국제남도음식문화큰잔치에 포함되길 바란다.

[참고 자료]

허북구. 2022. 고기를 먹지 않는 사람들. 전남인터넷신문 허북구농업칼럼 (2022-12-28).

허북구. 2021. 클라이머테리언이 농식품에 보내는 신호. 전남인터넷신문 허북구농업칼럼 (2021-12-21).

プレスリリース：日本のベジタリアン率は5.9％、『第4回日本のベジタリアン・ヴィーガン・フレキシタリアン人口調査 by Vegewel』の調査結果を公表(https://vegewel.com/ja/style/statistics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