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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도하 국제원예박람회와 퍼머 가드닝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3-09-18 08: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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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는 10월 2일부터 내년 3월 28일까지 179일간 도하(Doha) 알비다 파크(Al Bidda Park)에서 2023 도하 국제원예박람회가 개최된다. 중동・북아프리카 지역 최초의 국제 원예가 협회에 의한 A1 클래스 승인의 국제 원예박람회인 이번 박람회의 주제는 "녹색 사막, 더 나은 환경(Green Desert, Better Environment)"이다.

 

박람회의 하위 테마는 최신 농업(Modern Agriculture), 기술 및 혁신(Technology & Innovation), 환경 의식(Environmental Awareness), 지속 가능성(Sustainability)이다. 이 중에서 환경 의식은 ① 교육 이외의 소속, ② 푸드 프린트, ③ 퍼머 가드닝(Perma Gardening)인데, 이 퍼머 가드닝은 다소 낮선 용어이다.

 

퍼머 가드닝은 퍼머 컬쳐(Permaculture)에서 유래된 것이다. 그렇다면 퍼머 컬쳐란 무엇인가? 퍼머컬쳐는 한마디로 정의하기란 쉽지 않다. 어원은‘영속적’이라는 의미의 ‘Permanent’와 농업이란 뜻의 ‘Agriculture’의 합성어로 직역을 하면 ‘영구 농업’이다.

 

퍼머 컬쳐는 호주 태즈메이니아대학의 생물학 교수 빌 몰리슨(Bill Mollison)과 그의 제자 데이비드 홈그렌(David Holmgren, 당시 대학원생)이 1978년에 공동 저서인 퍼머컬쳐 원(Permaculture One)을 통해 대중에게 알린 것이다.

 

빌 몰리슨은 1991년에 그의 저서 퍼머컬쳐 입문(Introduction to Permaculture)에서 퍼머 컬쳐는 “자연에 반하기보다는 함께 일하는 철학; 장기간의 생각없는 노동보다는 장기간의 사려 깊은 관찰; 그리고 어떤 영역을 단순한 시스템으로 취급하기보다는 식물과 동물의 모든 기능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것이다.”라고 했다.

 

퍼머 컬쳐 시스템은 순환형이다. 예를 들어 지붕에서 모은 물을 부엌에서 사용하고, 그것은 관개 시스템으로 배수된다. 배수된 물은 식물에 사용되고, 식물은 식량과 연료(목재)를 제공한다. 사용을 마친 것은 퇴비로 되어 다시 식물 재배에 투입된다. 폐기물이 생성되지 않는 시스템이다.

 

퍼머 컬쳐는 농업에만 머무르지 않고 환경문제로까지 확장해 라이프스타일의 변화까지 추구한다. 즉, 우리의 습관과 관행이 지구를 단순히 빼앗고 오염시키는 것이 아니라 지구와 협력하고 혜택을 누리도록 하는 접근 방식으로의 변화이다.

 

가방 재사용, 중고 의류 구매, 현지 음식 먹기 등 단순한 친환경 아이디어도 퍼머 컬쳐 사고방식의 일부이다. 그것은 단지 식량을 재배하는 방법만이나 자원절약과 재생에너지만의 문제가 아니다. 또한 새로운 쇼핑 방법만이 아니다. 그 모든 것 이상이다. 퍼머 컬쳐는 윤리적인 면에서는 엄격한 시스템이지만 접근 방식은 놀라울 정도로 개방적이다. 사람과 지구를 돌보는 데 효과적인 것은 무엇이든 포함이 된다. 

 

이것은 퍼머 컬쳐의 정의와 설명을 단순명료하게 설명하기 어렵게 한다. 그러나 본질적으로 퍼머컬쳐 원칙은 모든 생태계 중에서 가장 지속 가능한 자연을 일종의 매뉴얼로 사용하여 인간의 요구를 충족함과 동시에 지구를 돌볼 수 있는 생산적이고 효율적이며 생태학적 디자인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결론적으로 퍼머 컬쳐는 농약과 화학비료, 제초제 등을 사용하지 않고 최대한 자연의 힘만으로 농사를 짓는 방식이다. 더 나아가서는 농업을 비롯한 삶의 모든 분야를 자주적이고 생태 친화적 방식으로 전환하는 문화방식이자 사고이다.

 

따라서 2023 도하 국제원예박람회의 퍼머 가드닝 또한 재활용 및 지속 가능성에 중점을 둔 정원을 선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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