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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군 양파와 분청사기 공예품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3-09-26 08:2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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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군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양파 생산지이다. 양파는 다지거나 썰어서 거의 모든 요리에 넣어 먹을 수 있다. 양념 형태로도 쓰이며, 요리, 샐러드에도 들어간다. 요리에서 맛을 내는데 거의 필수적일 만큼 많이 사용되는 양파는 항산화 작용과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효능을 가지고 있다.

 

최근에는 퀘르세틴(Quercetin)이 풍부한 양파를 섭취하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발병하기 쉬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발표되고 있다. 또한 인지 장애가 있는 사람들에게 동기 부여 행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퀘르세틴 섭취가 뇌의 산화 환원 항상성을 보존할 수 있음을 나타낸 연구 논문도 있다.

 

양파는 이렇게 몸에 좋고, 음식에 자주 사용되나 생으로 먹으면 매운맛을 내는 성분인 알리신(allicin)을 함유하고 있어 매운맛이 강해 양파만 먹기가 상당히 어렵다. 그래서 채소볶음 요리, 카레, 쇠고기덮밥, 샐러드 등에 사용하거나 반찬 및 다른 요리와 곁들여서 먹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것이 중국 음식을 먹을 때 양파를 먹거나 고기를 구워 먹을 때 양파도 곁들여서 구워 먹는 것 등이 있다.

 

양파를 굽거나 쪄서 먹으면 단맛이 증가해 쉽게 먹을 수 있으나 1인 가구가 늘어난 요즘 양파만을 조리해 먹거나 일부러 다른 요리에서 섞어서 먹기가 쉽지 않다. 이럴 때 간단히 먹을 수 있는 것이 전자레인지에 넣고 가열해서 먹는 방법이다.

 

양파를 전자레인지에 넣어 가열해 먹으면 장점이 많다. 양파에는 황화알릴(allyl sulfide), 퀘르세틴, 칼륨 등이 있는데, 이들 성분은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붓기 예방 등 건강에 좋은 성분이다. 몸에 좋은 성분은 손실 없이 먹는 것이 좋은데, 이들 성분은 물에 녹기 쉬워 물을 첨가한 요리에서 끓이게 되면 물에 녹아서 나와 버린다.

 

그래서 손실 없이 먹으려면 전자레인지를 이용해 가열하는 것이 좋다. 물을 사용하지 않고 가열할 수 있는 전자레인지는 영양분의 손실을 억제해 준다. 또한 전자레인지만으로 가열하게 되면 조리 시간이 짧아 양파의 영양 손실이 적고, 양파 특유의 매운맛이 약하게 한다. 양파 겉껍질을 벗겨낸 후 양파를 잘라 전자레인지로 30초 정도 처리하는 것에 의해 양파의 매운맛이 부드럽게 된다.

 

양파의 맛이 부드럽게 되는 것은 양파에 있는 황화알릴이라는 영양 성분이 변화 때문이다. 황화알릴은 전자레인지 등으로 가열하면 프로필메르캅탄(propyl mercaptan)이라는 물질로 바뀐다. 프로필메르캅탄은 양파의 단맛을 만드는 역할을 해 양파를 먹기 좋게 한다. 프로필메르캅탄은 위의 점막을 보호하고 위의 혈류를 촉진하는 기능도 있다. 

 

양파를 전자레인지에서 가열해서 먹으면 이처럼 먹기도 좋고, 몸에 좋은 성분도 생기지만 전자레인지에 양파만을 넣어서 가열해 먹는 문화는 아직 익숙하지 않다. 따라서 전자레인지를 이용해서 양파를 쉽게 먹을 수 있도록 홍보하고, 그 문화를 보급하면 건강 증진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양파의 소비 촉진에도 활용할 수 있다.

 

소비자들이 양파를 전자레인지에 넣어 가열해 먹게 하려면 우선은 가열해 먹는 것에 따른 장점을 알리고, 동시에 쉽게 가열해서 먹는 방법을 제시해야 한다. 그러한 방법 중에는 양파를 넣어서 가열할 수 있는 전자레인지용 도자기를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겉껍질을 벗긴 양파 1개를 굽거나 쪄서 먹을 수 있는 도자기를 만들고, 사용법, 장점 등을 홍보하면 도자기 판매뿐만 아니라 양파 소비 촉진과 건강 증진에도 도움이 될 수가 있다. 특히 양파의 대표 산지인 무안에서는 이 전자레인지용 양파구이 도자기라는 상품을 만들고 판매하는 것에 의해 양파를 중심으로 한 도자기 시장까지 개척할 수가 있다.

 

무안은 양파 외에도 분청사기로 유명한 곳이다. 분청사기를 이용해서 전자레인지용 양파구이를 만들어 판매하면 양파뿐만 아니라 무안 특산인 분청사기를 통해 무안의 도자기 공예까지 알리고, 도자기의 판매 촉진 효과까지도 기대할 수 있다. 양파도 좋고 분청사기도 좋게 되고, 양파를 가열하여 먹는 사람도 좋게 되는 것이다.

 

[참고자료]

허북구. 2022. 양파, 치매 예방 효과 밝혀져. 전남인터넷신문 농업칼럼(2022.05.13.)

허북구. 2022. 무안군, 치매 예방제인 양파 생산 공장이다. 전남인터넷신문 농업칼럼(2022.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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