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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예창작지원센터와 농업창작지원센터 - 공예창작지원센터와 농업창작지원센터
  • 기사등록 2023-11-07 09:5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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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 문체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공진원)에서는 공예창작지원센터를 선정 및 지원하고 있다. 이 사업의 목적은 공예기술 또는 소재산업이 집적된 곳을 선정하여 생산, 전시, 판매, 체험 기능을 갖춘 공예창작지원센터 운영 지원을 통한 공예문화산업 지원체계 마련이다. 작가(예비창업자, 초기창업자)의 폭넓은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창작 스페이스의 기능으로 시장진출까지 지원하는 로드맵 제시이다.

 

공진원의 공예창작지원센터(이하 공예창작센터) 사업은 2019년에부터 공모해 첫해는 경기공예창작센터가 선정되었고, 2020년에는 전남공예창작센터 등이 선정되었다. 전라남도와 공진원의 지원을 받고 있는 전남공예창작센터는 선정 첫째 해에는 시설 리모델링과 장비구축에 집중했고, 2021년에는 1차년도에 미처 구축하지 못한 추가 시설과 장비 구입을 마치고, 이후부터 전문가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교육과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전문가들 대상으로는 공예창작센터에 구비해 놓은 고가장비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장비 활용 교육에 이어 공간과 장비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창업지원, 컨설팅, 박람회 참가 지원 등을 해오고 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는 공예의 생활화 및 공예문화 확산, 지역 공예가들의 활동 촉매 등의 목적으로 공예창작센센터와 시설에서 지역 공예가를 강사로 활용하여 공예 교육와 체험을 실시해 오고 있다.

 

공예창작센터는 공방이 갖추지 못한 고가장비를 활용하는 장소이고, 공예에 관심이 많으나 장소, 시설, 장비가 없는 분들이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전문가의 지도를 필요로 하는 분들에게는 공예강사를 섭외해서 프로그램을 만들어 주고 있다. 그 외 섬 지역 등 오지와 공예 소외 지역을 방문해서 공예체험과 교육에 의한 공예문화 소외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예산의 한계상 공예전문가와 공예 생활을 희망하는 분 모두에게 충분한 지원을 못하고 있으나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분들에게는 상당히 도움이 되고 있으며, 전남 공예의 구심점 역할도 하고 있다.

 

한편, 농업에서 공예창작센터와 같은 역할을 하고있는 각 시군의 농업기술센터는 공예창작센터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 거대한 조직과 예산을 가지고 농민을 지원하고 있다. 조직이 크고 예산이 많으므로 농업기술센터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소외될 일이 없을 것으로 생각할 수 있으나 정년퇴직자, 귀촌자 등 농업을 재미 삼아 창작과 문화에 활용하고자 하는 분들에게는 거리감이 있고, 역할을 제대로 못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농업을 뜻하는 애그리컬쳐(agriculture)는 땅(agr)에서 작물을 가꾸고 재배하는(cult) 것을 의미한다. 이 단어는 agr(땅) + cult(가꾸다, 재배하다) + ure(명사형 어미)가 합쳐져서 만들어진 것인데, 최근의 우리사회에서는 애그리컬쳐 중 컬쳐(culture)가 강조되고 있다.

 

특히, 재미삼아 농업에 접근하는 사람들은 컬쳐(culture)의 추구도가 높은데, 농업에 대한 전문지식, 장소, 재료와 기구 등이 접근 장애 요인으로 작용한다. 가령, 분재나 국화분재를 통해 창작과 문화생활을 추구하려 해도 전문 기술을 배울 곳, 재료를 구입할 곳, 키울 장소, 관리해 주는 곳 등이 접근에 장애가 된다. 소위 농업을 기반으로 창작활동을 할 수 있는 시설이 없다는 얘기이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공간과 장비를 마련해 주고 관련 모임을 지원해 주고 있으나 비교적 새로운 수요가 많고, 농가 지원 위주의 정책을 펴고 있는 농업기술센터에서는 관련 노하우가 부족하다 보니 만족도가 매우 낮은 편이다.

 

따라서 농업이 아닌 분야의 퇴직자 증가, 귀촌 가정의 증가에 따른 농업기반 창작 공간과 시설의 마련, 프로그램 진행 등에 관한 논의와 연구 및 대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특히 농업 기반이 풍부한 전남에서 앞장선다면 귀촌을 희망하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참고자료]

허북구. 2022. 공예창작지원센터 활성화 위한 공진원의 역할. 패션저널 칼럼(2022.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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