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사 청산과 정치 의제에 소설가들 발제자 나서
문화적 접근방법으로 청년세대 관심 일으킬 것 기대
5.18 민주항쟁 정신의 헌법전문 명기에 대한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민주당 전국청년위원회가 80 년해직언론인협의회 (80 해언협 ) 와 소설가들을 초청해 토론회를 개최해 눈길을 끌었다 .
과거사 청산과 정치 의제에 대해 이같은 문화적 접근방법이 청년세대들의 관심을 크게 불러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
더불어민주당의 전국청년위원회 경제정책위원회 ( 위원장 이지현 ) 는 5.18 민주항쟁 44 주년 추모 주간을 맞아 15 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5.18 민주화운동 헌법전문 수록과 민주주의의 길 ” 토론회를 개최했다 .
15 일 토론회 이어 청년위 17 일 광주 5.18 묘역 참배 후 기자회견
80 해직언론인협은 16 일 5.18 묘역 참배 후 성명 발표와 기자회견
청년위원회는 이날 토론회에 이어 17 일엔 광주 5.18 묘역을 참배하고 현지에서 5.18 정신의 헌법전문 수록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는다 .
15 일 토론회에는 80 해언협의 김재홍 공동대표 (17 대 국회의원 , 전 서울디지털대 총장 ) 와 소설 ‘ 범도 ’ 의 방현석 작가 ( 중앙대 교수 ), 그리고 ‘ 전두환의 마지막 33 년 ’ 의 정아은 작가 ( 한겨레문학상 수상자 ) 가 발제를 맡았다 .
주최 측에서는 이지현 위원장이 발제자로 나섰다 .
80 해언협은 5.18 민주항쟁 당시 광주에서 벌어진 시민 학생 시위와 이에 대한 발포진압 참상을 전국 국민에게 알리고 역사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내란집단의 검열과 제작을 거부하다가 강제해직 당한 언론인들의 단체다 .
이들은 지난 2 월 창립 40 주년 정기총회에서 “5.18 정신의 헌법전문 명기를 위해 앞장서겠다 ” 고 결의해 발표했으며 5.18 주간인 16 일 광주 5.18 묘역 참배와 함께 이를 실천하기 위한 성명을 발표하고 기자회견을 갖는다 .
제 1 발제
김재홍 80 언론협 공동대표 ( 전 국회의원 , 전 서울디지털대 총장 ):
“ 새로운 통치권 선택을 내란집단이 찬탈해 국민주권 파괴 ”
“5.18 은 3.1 운동 -4.19 혁명의 헌법정신 수호위한 투쟁 ”
80 해언협의 김재홍 공동대표는 제 1 발제에서 “10.26 후 국가권력의 공백 상태에서 나라의 주인인 국민이 새로운 통치권을 선택해야 했으나 그것을 내란집단이 찬탈함으로써 국민주권이 파괴된 상황이었다 ” 면서 “ 비상계엄 철폐를 요구하며 항거한 5.18 민주항쟁은 그런 국민주권을 수호하기 위해 무자비한 진압군의 총칼 앞에서도 굴하지 않은 투쟁이었다 ” 고 추념했다 .
김 공동대표는 또 “1980 년 4 월 전두환이 중앙정보부장 서리를 겸직한 것은 정부의 관계기관대책회의와 주요각료 회의에 참석해 내각을 통제하게 된 중대한 전환점으로 중앙정보부법 위반이며 민주헌정의 파괴가 시작됐다는 의미 ” 라며 “ 이어 5 월 17 일 정치군벌 하나회가 주도한 전군주요지휘관회의가 비상계엄 전국확대와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설치를 결정해 국가권력을 찬탈하는 내란이 본격화된 것 ” 이라고 분석했다 .
그는 “ 이같은 위기에 처한 민주헌정을 수호하기 위한 불굴의 실천행동이 5.18 민주항쟁이었다 ” 고 평가했다 .
그는 “ 현행 헌법전문에 명기된 3.1 운동은 항일 국민주권 회복 투쟁이었으며 남녀노소와 전국의 사회계층이 참여한 민주주의 방식의 민중혁명이었고 4.19 혁명은 장기독재와 부정선거에 항거한 민주주의 시민혁명이었다 ” 며 “ 국민주권과 민주주의 수호라는 3.1 운동과 4.19 혁명의 연장선상에 있는 5.18 민주항쟁을 헌법전문에 명기함으로써 미래세대에게 지속가능한 국가공동체의 기본가치를 전수해야 한다 ” 고 강조했다 .
제 2 발제
방현석 소설 ‘ 범도 ’ 작가 ( 중앙대 교수 )
항일 무장 독립투쟁의 불굴의 의지가 5.18 민주항쟁의 근원
5.18 정신의 헌법전문 명기는 필연적 역사정의
제 2 발제에 나선 소설 ‘ 범도 ’ 의 작가 방현석 교수는 “ 강고한 일본 식민통치에 맞서 싸운 항일 무장 독립투쟁이라는 불굴의 의지가 5.18 민주항쟁의 정신적 근원 ” 이라며 “ 일본 제국주의 군대에 대항한 한민족 무장 독립투쟁과 1980 년 당시 내란집단에 대한 5.18 민주항쟁 시위대의 항거가 상당한 동질성을 갖는다 ” 고 비교했다 .
그는 “ 독립투쟁과 민주항쟁은 강자에 대항하는 약자의 비애를 공유한다 ” 면서 “ 그러나 약자의 비애는 후세에 도래하는 새 시대의 역사정의라는 명분으로 재평가되며 5.18 정신의 헌법전문 명기 또한 그런 필연적 역사정의에 속한다 ” 고 정리했다 .
제 3 발제
정아은 작가 (‘ 전두환의 마지믹 33 년 ’ 작가 ) :
“ 법은 시공간 뛰어넘는 영향력 , 5.18 헌법전문 의의 예측 ”
“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역사적 사건 제자리 앉히는 닻 ”
제 3 발제에서 정아은 작가는 “ 법은 권력자의 뜻을 실현하기 위해 시작돼 결국엔 노예와 소수인종과 여성 같은 약자의 인권을 보장하는 통로로 자리잡았다 ” 면서 “ 법이 가진 시공간을 뛰어넘는 폭넓은 영향력을 생각하면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헌법전문 수록의 의의를 예측해 볼 수 있다 ” 고 짚었다 .
그는 이어 “5.18 민주화운동의 헌법전문 수록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역사적 사건을 마땅히 있어야 할 자리로 유인하는 강력한 닻으로 기능할 것 ” 이라고 전망했다 .
제 4 발제 이지현
민주당 청년경제정책위원장 ( 고려대 정부학연구소 연구원 ) :
“5.18, 헌법에 새겨 국민주권과 헌법정신 이정표 삼아야 ”
“ 정쟁화 청년세대 대물림 , 갈등 번져 ‥ 민주주의로 해소 ”
제 4 발제를 맡은 이지현 위원장 ( 고려대 정부학연구소 연구원 ) 은 “5.18 민주화운동을 대한민국헌법에 새겨 국민주권과 헌법정신의 이정표로 삼아야 한다 ” 면서 “5.18 민주화운동은 3.1 운동과 4.19 혁명에 이은 저항적 민주시민권 발현운동으로서 헌법정신을 수호하고 민주주의 가치를 지켜 왔다 ” 고 평가했다 .
그는 “5.18 은 지금까지 이념화 , 정쟁화로 얼룩져 청년세대로 대물림되면서 혐오와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 면서 “ 대한민국이 민주주의 국가로서 민주주의를 부정하지 않으며 오직 민주주의 전진만 있기를 바란다 ” 고 강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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