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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상급병원 응급실 환자 1 년 전보다 41% ↓..재실 2 시간 단축 - 서울아산 응급실 환자 36% ↓..코로나 유행 때보다 줄어 - 진선미 의원 " 구조적 위기로 번졌다 … 골든타임이 무너져 "
  • 기사등록 2025-05-09 09: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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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연 2000 명 의대증원으로 촉발된 의정갈등으로 상급종합병원에서 수련받던 전공의 대다수가 떠난 여파로 지난해 응급실 내원 환자 수가 반토막이 났다 빅 병원인 서울아산병원의 응급실 환자 수도 전년 대비 36% 감소했다 .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 ( 서울 강동갑 ) 이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상급종합병원 내원 환자 수는 121 만 6063 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도 (2023 년 ·208 만 958 명 내원 환자 수보다 41% 감소했다 .

 

지난해 1 분기 내원 환자 수가 40 만 2222 명으로 전년도 1 분기 (47 만 7557 명 ) 보다 15.7% 줄었던 데 비해 지난해 2·3 분기 내원 환자 수는 28 만 명대로 전년 (53 만 8724 명 ·54 만 9914 명 대비 절반 가까이 줄었다 .

 

환자가 수용되지 않고 옮겨진  전원 사례  는 지난해 내원 환자 (121 만 6063 명 ) 의 2.7% 수준인 3 만 2983 건이었다 지난해 2~3 분기 전원율은 2.8% 를 유지하다 , 4 분기 들어 전원율이 3.1%( 내원 환자 24 만 4771 명 중 7489 건 전원 ) 로 소폭 상승했다 .

 

전원 사유로는 경증 또는 환자 사정이 1 만 1690 건 (35.4%) 으로 가장 많았고 병실 또는 중환자실 부족 (8540 건 ·25.9%), 요양병원 전원 및 회송 등 기타 (7093 건 ·21.5%), 응급 수술 · 처치 불가 또는 전문 응급의료 요함 (5660 건 ·17.2%) 이 뒤를 이었다 .

 

반면 전년도 응급실 전원 사유는 병실 또는 중환자실 부족이 1 만 4964 건 (35.7%) 으로 가장 많았다 경증 또는 환자 사정 (1 만 470 건 ·35.1%), 응급 수술 · 처치 불가 또는 전문 응급의료 요함 (6317 건 ·15.1%), 요양병원 전원 및 회송 등 기타 (5888 건 ·14.1%) 순이었다 .

 

상급종합병원 응급실로 들어와 입원까지 하게 된 환자는 지난해 38 만 7449 명으로 내원 환자 (121 만 6063 명 ) 의 31.9% 비중이었다 특히 이들의 응급실 재실시간은 평균 390.7 분 (6 시간 30 분 ) 으로 전년 (558 분 ·9 시간 18 분 대비 3 시간 가까이 (168 분 단축됐다 .

 

국내 빅 병원으로 꼽히는 서울아산병원의 경우 자체 집계결과 지난해 응급 환자 수가 7 만 4598 명으로 전년 (11 만 7716 명 ) 과 비교해 36% 감소했다 연간 서울아산병원 응급 환자 수가 10 만 명을 밑돈 일은 코로나 19 유행이 터진 2020 년 (9 만 3966 명 이후 4 년 만이다 .

 

이에 대해 현장 전문가들은 상급종합병원 응급실이 최중증 고난도 환자만 받아 대응했을 것으로 진단했다 내원 환자 수만 단순히 비교했을 때는 경증 비응급 환자를 돌려보냈다고 보이나 전원 사유와 재실시간을 보면 중증 응급 환자에 집중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

 

이경원 대한응급의학회 공보이사 ( 연세대학교 용인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는 뉴스 1 에  내원 환자 수가 지난해 들어 확연히 꺾였고 3 월 이후 급감했다 의료자원 부족으로 응급실 이용 진료가 줄었음을 잘 보여주는 객관적 지표  라고 설명했다 .

 

이경원 공보이사는 지난해 응급실 내원 환자의 전원 사유 중  병실 또는 중환자실 부족  이 전년 대비 9.6%p( 포인트 하락한 점을 주목했다 이 이사는  의료 공급 측면에서 시설이 부족해 옮길 필요는 없었다는 점을 반증한다  고 말했다 .

 

이어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병실 중환자실이 남아도 환자를 입원시켜 진료할 의사 인력이 부족했음을 보여준다  며  그리고 인력이 부족하지만 상급종합병원이 수용해야 할 중증 응급환자에게는 최선을 다했다는 점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고 덧붙였다 .

 

이경원 이사는 응급실을 거쳐 입원한 환자들의 응급실 재실시간이 짧아진 데 대해서는  진료량은 감소했지만 전문의 위주로 응급실을 운영해 대응 과정이 훨씬 단축됐다고 볼 수 있다  고 전했다 .

 

이 이사는 “2022~2023 년에는 코로나 19 유행 영향과 격리 입원 문제 때문에 재실 시간이 길었지 않나 추정 가능하다  며  응급실 재실시간을 단축하는 게 환자 예후에 더 좋은 것은 잘 알려진 사실  이라고 소개했다 .

 

다만 이경원 이사는  평소 전공의 수련 목적에서 전공의가 진료한 뒤 전문의에게 보고하는 과정에 시간이 걸렸고 응급의학과와 각 임상 진료과 간 협진에도 시간이 소요됐다  면서  이번 사태 이후에도 재실시간을 짧게 유지할 수는 없다  고 전망했다 .

 

이 이사는  전공의 수련은 향후 미래 세대 우리나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필요하다  며  전공의 수련으로 응급실 재실시간이 길어져도 이는 감수할 부분이지 개선해야 할 부분은 아니다  라고 제언했다 .

 

이형민 대한응급의학의사회 회장 (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은  내원 환자가 감소한 데 따라 재실시간도 단축됐다 전문의들이 직접 진료를 한 영향으로 풀이되나 병실 부족에 따른 전원율이 하락한 점은 최종 치료의 어려움도 예상된다  고 언급했다 .

 

진선미 의원은  의정갈등은 더 이상 단순한 정책 충돌이 아니라 국민 생명을 위협하는 구조적 위기로 번지고 있다  며  정부는  의료체계가 유지되고 있다  는 말만 반복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골든타임이 무너지고 국민의 생명이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  고 지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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