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오는 10월 23일부터 29일까지 나주 산포면 전남농업기술원 일원에서 펼쳐지는 ‘2025 국제농업박람회’는 “AI와 함께하는 농업혁신, 생명 키우는 K-농업”이라는 주제로 농업의 미래와 지역 자원을 융합하는 새로운 시도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라남도국제농업박람회 조직위원회는 이번 박람회에 입장권 할인 제도를 도입하여, 박람회 입장권 소지자들이 전남 도내 주요 관광지를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여수해상케이블카, 나주 황토돛배체험, 구례 수목원, 해남 산이정원, 진도 운림삼방 등 총 27곳의 인기 유료 관광시설이 참여한다.
이는 단순한 행사 관람을 넘어 지역 자원의 소비와 관광 활성화를 연계하려는 전략으로, 농업박람회를 지역경제의 거점으로 삼고자 하는 시도의 일환이다. 그러나 이러한 전략이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가능한 구조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고향사랑기부제와의 연계 등 연계 폭을 넓히고, 규모화를 해야 한다.
특히 고향사랑기부제와 관련해서는 2023년 국제농업박람회 때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 입장권이 제공된 사례가 있었다. 이것은 박람회 개최 때까지 홍보와 입장권 판매와 연계해서 소비자들에게 고향사랑기부제를 알리고, 상품을 인식킬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점에서 농업박람회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기대효과이다.
고향사랑기부제는 농업박람회와 연계해서 창의적인 방안을 마련할 수 있는 범위가 넓다. 또한 박람회장에서 각 지역의 농산물이나 특산품을 직접 체험하고, 그 자리에서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기부와 구매가 동시에 이뤄질 수 있으므로 이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농업박람회와 고향사랑기부제를 연계한 모델은 이미 일본의 고향세(ふるさと納税) 제도를 통해 검증된 바 있다. 일본 홋카이도의 도카치시(帯広市)는 매년 열리는 농업페스타에서 고향세와 박람회를 성공적으로 연계하고 있다. 행사 참가자들은 고향세를 통해 ‘도카치 브랜드 농산물’을 사전예약 형태로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으며, 일정 금액 이상의 기부자에게는 행사 한정 특별 세트를 제공한다. 이는 지역 농업의 고부가가치화와 동시에 기부 문화를 촉진하는 매우 효과적인 방식이다.
일본에서는 농업박람회와 고향세를 다양한 측면에서 연계하고 있다. 고향세 플랫폼과 연계한 QR코드를 활용하여 현장에서 즉시 기부와 주문이 가능하게 하고, 모바일 앱 설치를 유도하여 박람회 이후에도 지속적인 구매가 이루어지도록 한다. 또한 현장에서 고향세에 대한 컨설팅을 제공하여 방문객들이 제도를 쉽게 이해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는 단순한 박람회 이벤트를 넘어, 지역의 농산물과 농촌을 지원하는 구조적 연결고리를 형성하는 것이다.
2025국제농업박람회에서도 다양하고 효과적인 방식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전남은 농업 중심 지역으로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농산물의 판로를 넓히고, 도농 간 연결을 강화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농업박람회는 이러한 고향사랑기부제를 홍보하고, 실제 체험과 연계된 실질적인 구매로 이어지게 하는 플랫폼이 될 수 있다.
다라서 농업박람회는 단순한 전시회가 아니라, 지역 농업과 경제, 그리고 공동체 정신을 회복하는 장이 되어야 한다. 고향사랑기부제와의 전략적 연계는 단기적인 매출 증대를 넘어, 장기적인 지역 브랜드 강화와 정서적 연대 형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 2025 국제농업박람회가 고향사랑기부제와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지역의 미래에 시너지를 더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