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신천지자원봉사단 광주지부 봉사자들이 광주시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방문해 묘비정화 활동 전 묵념을 하고 있다.[전남인터넷신문/강성금 기자]광주 5·18 민주항쟁 희생자들을 향한 추모의 손길이 환경정화 봉사로 이어지며 따뜻한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신천지자원봉사단 광주지부(지부장 유재욱‧이하 광주지부)는 지난 2일 제46주년 5·18 민주화운동을 맞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묘비 닦기’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이날 봉사에는 중장년층과 청소년을 포함한 12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해 민주화 열사들에 대한 감사와 추모의 뜻을 함께 나눴다.
이번 봉사는 5월을 맞아 참배객 증가에 대비해 묘역 환경을 정비하고, 희생자들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지난 2일 신천지자원봉사단 광주지부 봉사자들이 광주시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방문해 묘비정화 활동 전 묵념을 하고 있다.특히 전국 각지에서 방문하는 유가족과 시민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추모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단순한 환경정화 활동을 넘어 민주주의의 가치를 되새기는 참여형 추모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본격적인 봉사에 앞서 봉사자들은 헌화와 묵념을 통해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1980년 5월 광주가 지닌 역사적 의미를 되짚는 시간을 가졌다. 조용히 고개를 숙인 봉사자들의 모습 속에는 숙연함과 경건함이 묻어났으며, 세대를 초월한 참여는 5·18 정신이 특정 세대에 머물지 않고 현재까지 계승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날 봉사에 참여한 정희원(가명·16·여·광주 북구) 양은 “당시 학생들이 어린 나이에도 민주주의를 위해 거리로 나섰다는 사실이 인상 깊었다”며 “두려운 상황에서도 물러서지 않았던 그 용기가 지금의 우리 사회를 만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권리가 결코 당연히 주어진 것이 아니라는 점을 깨닫게 됐고, 이러한 역사를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지난 2일 신천지자원봉사단 광주지부 봉사자들이 광주시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방문해 묘비정화 활동을 펼치고 있다.참가자들은 1묘역에 안장된 약 780기의 묘비를 대상으로 먼지와 송화가루를 닦아내는 작업을 진행했다. 봉사자들은 무릎을 꿇고 앉아 묘비 하나하나를 정성스럽게 닦으며 비문이 또렷하게 드러나도록 했다. 단순히 눈에 보이는 오염을 제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름 하나하나에 담긴 사연을 되새기며 진정성 있는 손길을 더했다.
또 다른 참여자인 박창수(57‧남‧광주 서구) 씨는 “5·18은 개인이 아닌 공동체의 가치를 일깨워 준 역사적 사건”이라며 “당시 시민들이 보여준 나눔과 연대의 정신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정신이 우리 사회 곳곳에 자리 잡는다면 보다 따뜻하고 건강한 공동체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봉사는 청소년부터 장년층까지 다양한 세대가 함께 참여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특히 학생 참가자들은 역사적 현장을 직접 체험하며 교과서 밖에 살아있는 교육을 경험하는 계기가 됐다.
서울에서 온 한 방문객은 “젊은 세대가 5·18의 의미를 몸소 느끼고 실천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기억을 넘어 행동으로 이어지는 참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광주지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며 나눔과 봉사의 가치를 확산시키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며 “5·18 정신을 단순히 기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일상 속에서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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