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박종의] 김두석(51) 전남 여수해양경찰서장이 경찰관과 전경 가족들에게 친필 서한을 보내는 등 지시 일변도의 딱딱한 지휘방식을 탈피한 따뜻한 마음 전하기로 직원들과의 거리를 더욱 가까이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서장은 16일 오전 ‘경찰관 공직기강 바로 세우기’의 일환으로 해양경찰 내부통신망을 통해 여수해경 직원 440여 명에게 음주운전 절대 금지를 당부하는 친필편지를 게시했다.
김 서장은 서신을 통해 음주운전의 해악과 피해, 이로 인한 징계와 손해배상 등 공무원으로서의 신분상․재산상 불이익을 언급하고, 한 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자신과 가족의 인생을 망치는 일이 없기를 당부했다.
특히 음주운전은 ‘자동차가 취객을 유혹해 사고가 날만한 장소로 총알같이 달려가 죽게 만드는 자동차의 악행’이라고 비유적으로 표현한 한 인터넷백과사전의 정의를 소개하며, 음주운전은 곧 범죄라는 점을 상기시켰다.
편지 말미에는 “자신의 이 편지가 직원 여러분 모두에게 ‘음주운전 절대금지’라는 의지를 다지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글을 맺었다.
이를 접한 한 경찰관(39)은 “상명하복의 위계질서가 강한 경찰조직에서 문서나 교양교육 등 반복된 지시에 그치지 않고 마음이 담긴 편지를 접하게 돼 각오를 새롭게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며 친근감을 나타냈다.
한편, 김 서장은 이에 앞서 지난 3일에는 해양경찰전경으로 군 복무를 대신하고 있는 100여 명의 소속 전경 가족들에게도 친필 편지를 보냈다.
올해 초 사회적으로 전,의경에 대한 구타와 가혹행위 등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자식을 군대에 보낸 가족들의 염려와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한 조치였다.
김 서장은 편지에서 “군복무 중에는 서장이 부모를 대신해 건강한 성장과 즐거운 병영생활이 되도록 도와주고, 전역 후 취업과 학업에도 대비해 자기계발의 기회를 적극 제공하는 등 자식 같이 보살피겠다.”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