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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하계 유니버시아드는 광주에서!”
2013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의 최종 개최지 선정이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광주의 한 자전거동호회가 U-대회 광주 유치를 기원하며, 자전거 순례를 실시해 화제가 되고 있다.
광주지역에서 산악자전거를 즐기는 동호인들로 구성된 ‘씨 마운틴 MTB클럽’(회장 이기범)이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3박4일간 임진각에서 국립5․18묘지까지 국도1호선 구간 400km를 자전거를 타고 종주한 것.
이번 순례는 하계U-대회의 성공적인 개최와 전국적인 홍보를 위해 기획된 행사로, 더불어 5․18민주화운동 28주년을 맞아 광주정신을 기념하고 계승하겠다는 취지도 담겨있다.
‘씨 마운틴 MTB’는 68세 노익장부터 12세 어린이까지 가족 단위의 다양한 세대로 구성된 광주지역 자전거 동호회로 창단한 지 2년 밖에 안됐지만, 전국산악자전거대회에서 각종 상을 휩쓸며 유명세를 얻고 있는 그룹이다.
이번 순례에도 역시 ‘자전거 가족’ 40여명이 참가, 임진각에서 서울, 안양, 천안을 거쳐 논산, 정읍, 광주까지 국도1호선을 따라 하루에 150여km씩 거의 천리에 가까운 거리를 달리며 유니버시아드를 알리는 홍보 전령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2013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문구가 새겨진 노란 유니폼을 입은 자전거 순례단의 행렬은 지나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씨 마운틴 MTB’의 이기범(48)회장은 “의미있는 라이딩을 고민하다 광주의 최대 이슈인 유니버시아드 유치 기원을 자전거 순례의 타이틀로 잡았다”며 “대장정을 시작하기 앞서 임진각에서 하계U대회 유치 성공을 기원하는 기원문을 낭독하는 특별한 시간을 갖기도 했다”고 말했다.
특히 210km를 달린 둘째 날에는 어린이와 여성회원의 체력이 바닥나 대장정의 가장 큰 고비를 맞기도 했지만, 한강변을 달릴 때 광주 유니버시아드에 대한 관심과 응원을 받는 등 홍보효과가 높았다고 자평했다.
이 회장은 “아이들에게 빛고을을 사랑해야 하는 이유와 호연지기를 기르는 계기도 됐다”며 “광주가 유니버시아드대회를 유치하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달렸기 때문에 31일 광주 유치가 꼭 성공할 것”이라고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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