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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2년 경주시 구황동의 전 황복사터 삼층석탑에서 출토된 불상이다.
불상이 들어 있던 금동사리함의 명문에 의해 그 제작연대를 추측할 수 있다.
명문에는 706년 성덕왕이 순금제 미타상 1구를 납입하였다고 하나 실제는 2구의 불상이 발견되었다. 서있는 자세의 불상은 약간 좁은 어께에 두텁게 표현된 옷을 걸치고 앞면에는 U자형의 옷 주름이 새겨져 있어 삼국시대 불상의 양식이 남아 있음을 알수 있다.
앉은 자세의 불상은 뚜렷한 이목구비와 균형 잡횐 몸매에 양강이 강조된 표현 등 사실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통일신라 8세기 초에 조성되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두 불상중 706년 봉안한 순금제의 미타상은 좌상으로 여겨지며 입상은 석탑을 제작할 즈음인 692년네 넣은 것으로 여겨진다. 두 불상을 통해 불과 10여년 사이에 반영된 새로운 조갇 양식임을 파악할 수 있다.
제공: 권강미(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