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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착의 살여울, 땅!
  • 기사등록 2012-08-17 16:5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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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약육강식의 논리가 정당한 것으로 비추어지는 정글에서는 강한 개체가 자신이 원하는 곳을 마음대로 차지하고 약한 개체의 생명을 필요할 때마다 무력으로 말살하고 스스로의 욕망을 마음껏 취하는 것입니다.

인간의 세상에도 원시의 시대에 있어서는 재물 등의 욕망을 충족하는 대상을 놓고서 목숨을 건 끊임없는 투쟁과 함께 피비린내를 풍기는 비극의 현장이 비일비재 하였을 것입니다.

석기시대의 유적이 발굴되어 출토된 것들을 살펴보면 생활에 필요한 흙으로 빚은 그릇이나, 돌 또는 짐승의 뼈로 만든 칼이나 화살촉이 보이고, 이따금 형형색색으로 다듬어진 옥구슬이 출토가 되는데, 그 당시에는 생명을 걸고 다투어 쟁취하거나 지켜야 했던 귀중품으로 여겨집니다.

그 중에서도 크기와 모양이 천차만별로 어느 정도의 아름다운 채색을 갖추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조잡하게도 보여 지는 옥구슬들이 때로는 사람의 생명보다 중하게 간직되었거나 부족 간의 전쟁의 빌미가 되기도 하였다는 사실을 반추해 보면, 인간의 살아가는 음영이 참으로 허망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러한 와중에 원시부족인 들에게는 생활의 기반이 되기도 하면서 자신들이 마음 놓고 수렵과 영농을 병행하여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안정적인 영역의 필요성이 절실하였을 것입니다.

안락하고 기름진 땅을 차지하여 종족의 미래를 보장받기 위해서는 강력한 전투력과 상대방을 압도하는 새로운 무기의 확보가 무엇보다도 시급하였을 것으로 보여 집니다.

아무리 많은 곡식을 수확하고 자손이 번창 하여 풍요함을 이루었다 할지라도 이를 지켜나가려는 힘이 부족하게 된다면 무리의 존속과 번영에 앞서 패망의 길로 빠져들 수 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영역을 지켜나가기 위하여 생명을 걸었다 하여도 이를 감당하기 힘들었다면 차라리 기득권을 버리고 후일을 기약하여 새로운 땅을 향하는 모험도 마다지 않았을 것입니다.

자연의 변화는 어느 것 하나 제자리에 그대로 놓아둔 적이 없으며, 수많은 욕망의 충돌로 인하여 어느 하나의 종족이 일부를 영원히 차지하고 평화롭게 살도록 끝없는 배려를 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기에 사람과 자연,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신과의 투쟁이 끊이질 않아 그야말로 생명을 연장하여 삶을 누려간다는 현실이 참으로 고단하였을 것으로 보여 집니다.

전쟁과 평화의 수레바퀴는 하나의 지렛대에 의하여 고정 되어 있으며, 하나의 세상을 끌어 함께 굴러가는 지구촌을 지탱하는 두 개의 핵심 축으로 형성이 된 것으로 보여 집니다.

인간은 가슴 깊은 곳에서 본능적으로 솟아나는 투쟁과 적개심을 구미호의 꼬리처럼 몰래 감추고서 투쟁의 경험과 이성적인 사유의 산물로 위장된 평화를 목이 터져라 외치고 있습니다.

평화를 사랑하는 인간의 성향은 진정으로 한 단계 성숙한 의식의 발현이 될 것이지만, 종족과 국가 간에 얽혀있는 이권이 충돌하는 경우에는 여지없이 숨겨두었던 독수를 드러내는 것입니다.

자타 공멸로 이어지는 어리석은 투쟁심을 잠재우고 그나마 최소한의 단결과 안녕을 유지하기 위하여 올림픽이라는 축제를 개발하여, 평화를 꿈꾸는 세련된 규칙의 행사를 펼치는데, 방향을 달리하여 따지고 보면 금메달을 목표로 하는 한없는 투쟁심의 충돌을 극복해 가는 모습이 전쟁의 한 양상과 마찬가지가 되는 것으로 보여 지기도 합니다.

다만 인간의 생명과 재산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세계 최고의 투사가 되었다는 지고지순한 명예심의 성취를 통하여 투쟁본능의 대리만족을 얻는 식의 행사가 된 것입니다.

한. 중. 일. 러.의 나라들이 숨 가쁘게 삶을 꾸려온 동북아에 있어서는 한시도 편할 날이 없었을 것으로 보여 지며, 어느 한 지역을 정복하거나 정복당하는 도전과 응전의 과정에서 칡넝쿨처럼 얽혀버린 지나간 세월의 업보가 켜켜이 쌓여 있습니다.

창과 칼이 부딪는 굉음과, 사람과 말이 함께 울부짖는 함성들이 온 골짜기와 들판을 가득 메우며, 생과 사의 갈림길을 넘나드는 험난한 여정의 점철로 간단없는 명맥을 유지하였을 것입니다.

땅을 차지하려는 종족간의 피나는 투쟁과 방어의 갈림길에서 원한이 쌓이기도 하고, 말 못할 사연들이 세월의 공전에 아스라이 묻혀가기도 하였을 것입니다.

세계 어느 곳에서나 이웃 간에 피맺힌 영토분쟁의 후유증과 삶의 질곡으로부터 돋아나는 기가 막힌 미궁의 사연들이 미제로 남아 있기도 하는 것입니다.

위와 같은 쓰라림을 바탕삼아 평화를 갈망하는 진전된 의식으로 깨어있는 선지자의 의도가 공감대를 형성하여 전쟁과 공멸의 어두운 역사를 최소한 억제하고, 공존공생의 삶을 꿈꾸는 평화적인 세상을 이루는 특별한 행사의 필요성도 대두가 되었을 것입니다.

그 결과 역사학자이기도 하였던 쿠베르탱 남작의 주도하에 1894년에 세계 올림픽 위원회가 창설이 됨과 함께, 1896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처음으로 지구촌 최대의 축제인 제1회 올림픽 경기가 성대하게 치러진 것입니다.

그로부터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 일부 경기가 중단이 되기도 하였지만 우여곡절을 거치면서도 꾸준히 횟수를 거듭하여 지구촌 최고의 성대한 행사로 자리매김을 굳건히 하게 된 것입니다.

이번 2012년 런던에서 개최된 올림픽에서 우리나라는 금메달 13개를 비롯한 다수의 메달을 확보하면서 세계 5위에 해당하는 혁혁한 성과를 거두어 경제 분야의 획기적인 발전에 따른 명실 공히 스포츠의 새로운 강국으로 부상을 하였습니다.

1910년 일본으로부터 경술국치를 겪어 나라를 잃어버린 것도 모자라 그로부터 수없는 질곡을 건너 사무치는 핍박을 견뎌내다가 급기야는 우리의 강토가 양분된 것도 원통 하거늘, 동족을 향하여 총과 포탄을 발사하는 전쟁을 치르는 처참한 형국을 극복하여 어렵사리 이룬 성과인 것입니다.

실로 하늘과 땅이 놀라도 부족함이 없는 일대의 격변이 일어난 것입니다.

우리민족이 두각을 나타낸 종목을 살펴보면 총(사격)과 칼(펜싱)과 활(양궁)을 비롯하여 격투기(유도, 태권도)등 예전 투쟁의 과정에 있어 서 필수적인 종목들로 주변국의 침략을 막아내야만 하였던 실전의 무예를 현대적으로 발현한 부분에 재능을 발휘함으로써 민족적 비운의 역사를 대변하고 있습니다.

동북아의 침략과 방어를 거듭하는 통한의 역사에 있어서 상고시대부터 상세히 고찰하여보면 누가 누구에게 피해를 끼쳤거나 아니면 피해를 입었는지를 따지기에 앞서 모두가 가해자이기도 하고 피해자이기도 한 것입니다.

처절한 투쟁의 역사가 누구로부터 비롯되었는지 굳이 밝히려 한다면 “닭이 먼저인지, 계란이 먼저인가” 하는 논리의 함정에 빨려들게 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물론 그중에 침략과 방비를 거듭하는 투쟁의 역사에 있어 경중의 차이는 있으며, 최근 동북아의 불행한 역사가 누구로부터 시발이 되었으며, 상호간에 매듭을 짓지 못한 부분이 누구의 책임 회피로부터 비롯되었는지는 어느 정도의 윤곽이 드러나는 것입니다.

최근 한, 중 일, 러의 각축장이 된 동북아에서는 엄청나게 넓은 본토를 소유하고 있음에도 중립지대에 자리 잡고 있는 조그만 섬들을 좌표로 하여 그리는 바다와 관련된 자원을 확보하려고 혈안이 되어 아귀와 같은 다툼을 벌이고 있는 것입니다.

일본의 군국주의가 독일과 이탈리아와 함께 영토를 확장하려는 야욕으로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켜 미국과 러시아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세안의 나라들을 상대로 차례대로 전쟁을 일으켜 군대를 상륙시켜 국권을 유린하거나 재물을 약탈한 것도 모자라 씻을 수 없는 죄악을 저지르고도 한 치의 반성하는 기미를 보이거나 그 피해를 보상하겠다는 의지가 없기 때문에 자꾸만 불협화음이 나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약탈의 시기에 미처 취하지 못한 이익을 새롭게 차지하려는 욕망으로 주변국의 체면이나 피해의식을 배려함이 없이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일방적인 주장만을 되풀이 하는 것입니다.

자신들이 인류를 향하여 저지른 죄과를 조금이라도 반성을 하려면 자신의 허리를 잘라 어느 한쪽을 피해 당사국들에 보상으로 나누어 풀어야 할 시점에, 오히려 우리나라의 국토를 남북으로 갈라 처절한 동족간의 정쟁을 조장하고 이간질과 저울질로 지금도 능멸을 하면서도, 그나마 역사적으로 명백한 우리의 땅에 대하여 “우리 땅”이라는 말도 못하게 하는 것은 하늘아래 다시없는 극단적인 억지 만행인 것입니다.

올림픽 축구 한국과 일본의 동메달 결정전을 치르고 난 뒤 한순간의 승리감에 도취하여 우리의 선수가 관중석으로부터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유인물을 넘겨받아 잠간 동안 입을 꽉 문채 운동장을 돌았습니다.

알고 보면 올림픽의 무대가 비정치를 표방하지만, 사실은 가장 적나라한 각국 정부의 치열한 정치의 무대임에도 위장된 비정치를 내세워 선수에게 징계의사를 표하면서 동메달 수여를 유보한 것입니다.

인면수심의 일본이 땅 욕심을 멀리하고 애초부터 양심을 회복한 상태로 이에 대한 이의 제기를 하지 않았다면 “우리 땅”을 “우리 땅”이라 하는 행위가 아무런 제약이 될 수 없었던 것입니다.

머리를 땅에 박고 빌어도 속이 풀리지 않을 역사의 죄인들이 상대방의 피해를 보상해 주지도 않은 상태에서, 그나마 동쪽 끝 조그만 섬까지도 차지하려고 욕심을 부리는 작태야 말로 하늘의 온전한 정의의 철퇴를 받고도 부족할 것입니다.

사람이나 짐승에게나 한이 맺혀 이승을 편안하게 떠나갈 수 없게 하는 존재에게는 하늘의 저주가 내린다 하였는데, 욕심이 극에 달한 일본에 대하여는 피 눈물이 앞을 가려 후회할 날이 반드시 오고야 말 것이라는 사실을 깨우쳐 주어야 할 것입니다.

동북아의 한, 중, 대만, 홍콩, 필리핀, 러시아 등과 끊임없이 땅 욕심을 부리고 있는 일본인이 자연 재해로 본토마저 제대로 지킬 수 없는 상황이 닥쳐온다면 누구를 붙잡고 용서를 구하게 될지 참으로 의문이 갈 뿐입니다.

아세안의 주변국에게 이전 세대가 지은 씻을 수 없는 업보를 후세들이 책임을 통감하여 반성하고, 지금도 당시 입은 피해의 흔적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정중한 마음으로 참회를 하는 발전적인 자세가 필요한 것입니다.

만약에 피해 당사자가 마음을 열고 가해자를 용서해주는 화해의 손을 내민다 할지라도 잡아줄 상대방이 있어야 하기에 원한의 매듭은 원초적으로 맺은 자가 그 고리를 풀려고 노력하는 데서부터 부질없는 집착의 여울로 빠져드는 파국을 면하게 될 것입니다.

진실로 일본의 양심적인 자각을 바탕으로 진정어린 과거사에 대한 가해자로서의 사과와 위로만이 새로운 세대의 평화와 신뢰를 다지는 초석이 될 것으로 보여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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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견(총 1 개)
  • leegunak2012-08-30 23:57:12

    진정 우리가 잊고 살았던 무언가를 솟구치게 하는군요,일본놈들 정말 용서가 안됩니다.~~선배님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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