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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포스코건설은 고흥화력발전소 건설 계획을 포기하라
  • 기사등록 2012-09-21 16: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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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의 남해안 일대는 아름다운 경관으로 인해 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을 뿐 아니라 갯벌생태계가 가장 잘 보존되고 있는 지역이다.

그리고 이 일대는 김, 미역, 다시마 같은 해조류와 굴, 바지락, 꼬막 등 양질의 어패류가 생산되는 수산자원의 보고이다.

이런 천혜의 보고의 중심부인 고흥반도 끝에 국내 굴지의 대기업 포스코건설이 대규모 화력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나섰다. 최근 정부의 핵발전소 건설 기도를 어렵사리 백지화시킨 고흥군민은 또다시 분열되고 고통을 받고 있다.

화력발전소는 석탄을 연료로 태워 전력을 생산하기에 그것이 당장 주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핵발전소에 못지않다.

오염물질이 포함된 엄청난 양의 매연과 분진은 지역의 대기와 토양, 지하수를 오염시킬 것이며 쏟아지는 냉각수는 주변 해역의 수온을 높여 해양생태계에 돌이키기 힘든 폐해를 남길 것이다.

또한 고압송전선이 지나는 길목에 사는 주민들의 건강은 전자파로 인해 크게 위협받게 될 것이다.

화력발전소가 건설되면 지붕 없는 미술관이라 부를 만큼 아름다운 풍광과 깨끗하고 풍성한 농수산물 생산을 자랑하던 청정 고흥의 자부심은 사라지고 고통과 폐허가 그 자리를 차지할 것이다.

이 문제는 또한 고흥과 인접해 있는 주변 시군에도 똑같은 영향을 줄 것임은 불을 보듯 뻔하다. 발전소 건설 예정 부지로 지목되는 나로도는 순천만으로 해수가 드나드는 들머리에 해당한다.

덥혀진 바닷물이 드나드는 순천만 갯벌의 생태계는 심각하게 훼손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맛좋은 어패류 생산으로 유명한 인근 여자만은 또 어떻게 될 것인가.

정부와 자본은 이 아름다운 고장에 또다시 대형 흉물을 들여놓으려 하는가?

왜 헛된 망상으로 주민들을 분열시키고 고통을 안겨주려 하는가?

한창 생업에 종사해야 할 그들을 왜 거리로 나서게 하는가?

도시와 자본에 필요한 것을 생산하는 데 왜 선량한 농어민이 희생되어야 하는가?

포스코건설은 발전소 건설 계획을 당장 철회하고 고흥 군수는 유치 포기를 선언하라.

군의회는 핵발전소 유치 철회를 결의했던 자부심을 포기하지 말라.

순천 시민은 화력발전소 건설을 막기 위한 고흥군 주민들의 투쟁에 힘찬 박수를 보내며 그 대열에 동참할 것이다.

2012년 9월 21일

길문학회, 놀이패 두엄자리, 동부지역사회연구소, 민주노총 순천시지부, 순천 KYC, 순천 YMCA, 순천 YWCA, 순천생협, 순천 YMCA생협, 순천 청년연대, 순천 환경운동 연합, 유기농공동체 서로살림, 어린이도서연구회 순천지회, 전교조 순천중등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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