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수십억원 상당 선박 용접재료 절취.유통 조직 35명 검거
  • 기사등록 2013-04-10 21:48:21
기사수정
[전남인터넷신문]전남지방경찰청(청장 전석종) 광역수사대는 경남 및 전남지역 대형조선소에서 선박건조용 용접봉 700톤 등 20억원 상당의 용접재료를 절취하여 전남 영암 대불공단 일대 용접재료 판매점과, 소형 조선업체에 판매, 십 수억원의 부당 이득을 취득한 장물 업자와 조선소 협력업체 공구장, 용접공, 택배기사 등 일당 35명을 검거하여 이들 중 주범격인 장물업자 김모씨 등 9명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26명은 불구속 수사 중에 있다.

※ 용접봉 1롤 = 12. 5kg / 시가 27,500원 상당 (1kg 당 2200원)
1파레트 (1050kg) 단위로 조선소에 납품

※ 국내 조선업계 중위권인 한 피해업체의 월간 소모량이 500톤 가량으로 추정됨

이번 사건은 2008년경부터 전직 조선소 협력업체 공구장 출신 장물업자 김모씨(55세, 남)의 주도로 조선소내 협력업체 현직 공구장들이 가담하여 조직적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협력업체 공구장들 사이에서는 용접봉등을 빼돌려 김모씨에게 팔면 상당한 부외 수입을 올릴 수 있다는 입소문이 돌아 릴레이 식으로 범행에 가담하는 공구장과 용접공들이 늘어나게 되었고,

범행에 가담한 공구장들은 선박용 블록 제작시 필요한 용접봉등을 원청 업체에 필요 이상으로 부풀여 신청하여 그 중 일부를 자재 창고에 따로 보관하였다가 이것을 수시로 빼돌려 장물 운반책들과 사전에 약속된 장소에 모아두면 장물 운반책들은 개인용 화물차나 택배 차량을 이용하여 조선소 밖으로 반출,

총책인 김모씨가 영암 대불공단 일대 용접 재료 판매점등에 판매하여 역할 및 가담 횟수에 따라 적게는 몇백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까지 계좌 또는 현금으로 이익금을 차등 분배 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경찰은 이들이 빼돌린 용접봉등이 전남 목포.영암일대에서 정상가격의 80~90% 선에서 유통되어 정상적인 영업을 하는 이 지역 소규모 판매상들이 매출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

지난 1월 한 달여 동안 대불공단 및 목포 일대에서 잠복과 미행 끝에 장물업자 김모씨의 창고를 발견, 압수.수색.영장집행을 통해 거래 장부를 확보하여 경남 통영 소재 ○○조선소에서 대규모로 용접봉이 유출된 것을 확인하고 범행 가담자들을 낱낱이 색출 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였다.

특히 ○○조선은 세계 금융위기 이후, 조선 경기 불황으로 큰 타격을 입고, 수년째 적자에 허덕이며 채권은행(한국수출입은행) 관리 하에, 회생 노력 중에 있으나, 정작 일선 작업현장에서는 회사 물품이 무더기로 빼돌려지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어, 우리 사회에 만연되어 있는 도덕적 해이가 얼마나 심각한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고 하겠다.

전남경찰은 이번 수사가 세계 선박수주 시장에서 중국과 1위를 다투는 우리나라 조선업계에 작게나마 보탬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국가경제 및 서민생계를 위협하는 불법행위를 발본색원하는데 더욱 노력하여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데 앞장 설 것이라고 밝혔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jnnews.co.kr/news/view.php?idx=98301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강진 보랏빛 코끼리마늘꽃 세상 놀러오세요
  •  기사 이미지 ‘2024 부산모빌리티쇼’ 부산국제모터쇼의 새로운 시작이 되다.
  •  기사 이미지 서구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 초청 아카데미
한국언론사협회 메인 왼쪽 1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