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도로를 주행하다 보면 119긴급 출동차량이 요란한 사이렌을 울리며 주행하고 있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띈다. 이는 위급한 환자 내지 화재 발생 등 다급한 상황에 처한 상황을 극복하고자 하는 우리의 노력이다. 소방차량의 현장도착 시간의 단축은 응급환자에게나 화재가 발생한 대상에게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사안이다. 물론 대다수의 차량들은 양보를 하여 원활한 출동과 현장 활동에 도움을 주고 있지만 일부 차량 운전자는 진입을 일부러 방해 한다거나 긴급차량 틈 속에 끼어 주행하는 얌체 같은 행동을 서슴치 않는 경우가 있다.
누구나 복잡한 도로상에선 짜증나고 조바심이 날 것이다. 하지만 출동시간에 촌각을 다투는 긴급차량을 이용하여 자기의 작은 이익만을 챙기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될 것이다. 또한 아파트 단지내나 소방도로상의 주정차는 반드시 삼가야 하며 만일의 사태시 소방차가 원활히 진입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이것은 타인에 대한 배려가 우선인 것처럼 보이지만 자신에 대한 배려임을 명심해야 한다. 자신의 가족을 이송하는 긴급차량이라면 운전자는 어떠한 배려라도 해 줄 것이다. 이러한 기본 의식은 사회적 약속이다. 이러한 약속이 반드시 지켜지는 사회는 사회안전망이 확립된 사회다.
2012년 소방관서에서는 국민생명보호정책의 항목으로 소방차량 현장도착시간을 중요시 하고 있다. 긴급차량의 운행을 방해하는 차량에 대해 과태료 부과와 같은 위협적인 법규를 적용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며 긴급차량은 단순히 빨리 주행하는 차가 아니라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차량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하는 것이다. 아무리 급하더라도 긴급차량은 나의 생명과 재산이 결부됨을 잊지 말고 원활한 차량통행이 되도록 양보해주고 유도해주는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영광소방서 함평119안전센터 소방교 이경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