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검색
공 허 2016-12-16
박영동 jnnews@jnnews.co.kr

저 깊은 산

한가로움 머무는 곳.

동굴하나 있으면,

철따라 피고 지는

풀잎이나 꽃망울과

잊을만하면 이따금씩

울어주는 새소리 벗 삼아,

바람에 흩날리는

부질없는 삶이고 싶어라.

 

다툼도 배신도 없고

탐욕도 갈망도 덮어두고

산곡 휘감아 돌아드는

구름 위 걸터앉아

산과 산 어깨를 맞댄

이름 모를 계곡마다

넘쳐나는 꿈과 그리움

가슴 터지도록 취해보고 싶다.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가진 자나 허기진 자

마음 하나로 맞는 풍요.

언제나 평정하고

모두가 행복에 겨운

그런 세상의 바람과 구름

한 점 티끌로 살았으면 한다.

최신 기사

포토뉴스

지역권뉴스

메뉴 닫기

주소를 선택 후 복사하여 사용하세요.

뒤로가기 새로고침 홈으로가기 링크복사 앞으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