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북구 농업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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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산림연구원의 치유와 소리의 정원
[전남인터넷신문]전남도산림연구원(원장 오득실)은 지난 12일, 가을의 정취가 한창 무르익은 시기에 숲나들이 숲치유 힐링음악회를 열었다. 나주시립국악단 등과 공동으로 기획된 이번 음악회는 단순한 공연이 아니라, 숲이라는 생명 공간을 무대로 펼쳐진 새로운 형태의 치유 프로그램이었다. 흙내음이 퍼지고 솔향이 감도는 산림 속에서 ...
2025-10-17 김승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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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의 샤콘 같은 나주 절굿대떡의 풍미
[전남인터넷신문]가을 산자락에서 보랏빛 절굿대꽃이 흔들린다. 바람결에 부딪히는 꽃송이는 오래된 현악기의 현처럼 낮게 떤다. 그 잎으로 만든 떡, 나주 절굿대떡은 자연과 인간이 느림의 리듬으로 함께 써 내려간 한 곡의 음악이다. 그 한입의 풍미 속에는 세월이 빚은 시간의 깊이, 그리고 바흐의 샤콘(Chaconne)이 가진 영혼의 울림이 숨어...
2025-10-16 김승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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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꾼의 시간과 나주 곰탕의 풍미
[전남인터넷신문]소리꾼의 목소리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수십 년의 세월이 쌓이고, 피와 땀이 스며든 시간 위에서야 한 소절의 참된 소리가 완성된다. 판소리 명창들이 “목이 터져야 소리가 열린다”고 말하는 이유는, 그 깊이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인내의 시간과 삶의 장단으로 빚어지기 때문이다. 그 장단의 결은 오...
2025-10-15 김승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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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곰탕의 풍미와 수묵화의 여운
[전남인터넷신문]나주의 음식 문화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곰탕이다. 투명하면서도 깊은 국물, 얇게 썰린 양지, 그리고 밥 한 그릇이 어우러지는 한 끼는 나주 사람들의 일상과 공동체 문화를 동시에 대변한다. 나주 곰탕의 풍미는 단순하지 않다. 겉으로는 맑고 순박하지만, 오래 끓여낸 고기와 뼈의 진액이 은근하게 녹아들어 ...
2025-10-14 김승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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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곰탕, 영화 시네마 천국을 닮은 맛
[전남인터넷신문]나주 곰탕은 맑은 국물 속에 삶의 온기가 배어 있는 음식이다. 긴 시간 뼈와 살을 우려낸 국물은 화려하지 않다. 그러나 한 숟가락 입에 떠 넣는 순간, 담백하면서도 은은한 깊이가 천천히 퍼져 나가 마음을 풀어준다. 이 음식은 단순한 끼니가 아니라 오랜 세월과 정성이 만들어 낸 치유의 국물이다. 곁에서 늘 함께해 준 가...
2025-10-13 김승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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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생고기 식문화와 폴 고갱의 원초적 색채
[전남인터넷신문]나주의 음식 문화에서 곰탕과 홍어가 깊은 역사성과 발효의 시간을 상징한다면, 생고기는 그와는 결이 다른 ‘날것의 진실성’을 보여준다. 특히 나주 생고기 문화는 나주평야의 일소 그리고 축산업 기반의 지역성과 함께 선홍빛의 원초적 힘을 품고 있다. 얇게 저민 고기가 양념과 어우러지며 만들어내는 맛은 단순...
2025-10-12 김승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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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곰탕의 풍미와 파헬벨의 캐논 변주곡
[전남인터넷신문]나주 곰탕은 맑고 투명한 국물 속에 얇은 양지가 차분히 놓인 소박하면서도 따스한 음식이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순간, 소박한 향기만으로도 마음이 풀리고 편안해진다. 첫 숟가락을 입에 넣으면 고요하지만 깊은 맛이 은근히 스며들며 일상의 피로를 잔잔히 달래준다. 단순한 끼니가 아니라, 세월을 품은 정성과 기...
2025-10-11 김승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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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와 나주 홍어, 풍미와 발효 언어의 차이
[전남인터넷신문]발효 음식은 시간이 만드는 예술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미생물의 활동, 온도와 습도 변화, 재료의 조성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동하는 긴 여정이다. 발효가 스며든 음식 중에는 김치, 된장, 젓갈, 그리고 나주 홍어까지, 한국의 밥상 위에도 즐비하다. 이들 음식은 발효의 단계마다 맛과 향이 크게 달라지지만, 이를 가리키...
2025-10-10 김승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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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치즈와 나주 홍어, 냄새의 미학과 수용의 차이
[전남인터넷신문]세상에는 처음 접하면 거부감이 크지만, 익숙해질수록 매력을 발산하는 음식이 있다. 프랑스의 블루치즈와 한국 남도의 나주 홍어가 대표적이다. 두 음식은 모두 발효의 산물이며, 강렬한 냄새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지만 바로 그 향이 맛의 본질을 이루고 있다. 오늘날 블루치즈는 세계적인 고급 식재료로 보편화된 반면, ...
2025-10-09 김승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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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의 바디감과 나주 홍어 풍미 미학
[전남인터넷신문]와인은 시간이 흐르며 새로운 얼굴을 드러내는 술이다. 막 병입된 와인은 영(Young)이라 불리며 과일향이 싱그럽고 색이 선명하다. 시간이 지나 머추어(Mature) 단계에 접어들면 향과 맛이 조화를 이루고, 오래 숙성된 에이젯(Aged) 와인은 강렬한 무게와 긴 여운으로 사람을 압도한다. 이처럼 와인은 시간의 흐름(숙성 단계)과 바...
2025-10-08 김승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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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에 상관없이 젊음을 유지하고 싶다면
[전남인터넷신문]전라남도교육청학생교육문화회관(관장 김광일)은 10월 16일 학생 및 지역민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 사계절 인문학(3회차, 가을) 정희원 박사 강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노년내과 전문의이자 서울시 건강총괄관인 정희원 박사는 을 주제로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유지하고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방법에 대해 깊이 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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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교육지원청, “10월 구례 북콘서트” 개최
[전남인터넷신문]전라남도구례교육지원청(교육장 김유동)은 지난 10월 16일(목) 섬진아트홀에서 구례 지역 출신 소설가 정지아 작가를 초청하여 ‘10월 구례 북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2025 구례교육」의 중점 추진 과제인 ‘질문과 성찰하는 힘을 키우는 독서인문교육’의 일환으로, 정지아 작가의 저서 《정지아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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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군, 문화갑계활동공유 전시회 개최
[전남인터넷신문/강계주] 고흥군(군수 공영민)과 고흥군 문화도시센터(센터장 서성훈)는 오는 21일 고흥군청 앞 광장에서 ‘2025 문화활력충전소 문화갑계 활동공유 전시회’를 개최한다.‘문화갑계’는 다양한 문화적 취향 공동체를 발굴하고, 지역의 사회·환경적 이슈를 함께 고민하는 지역문화 생산자의 활동을 지원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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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군,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시설 설계·시공사 공개 모집
[전남인터넷신문/강계주] 고흥군(군수 공영민이) 가축분뇨의 효율적인 처리와 자원화를 위한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시설 사업 설계·시공사를 공개 모집한다.이번 공모는 고흥군 도덕면 신양리 2964번지 일원에서 가축분뇨를 수집·처리하고, 이를 고체연료로 자원화하는 시설을 구축하기 위해 전문적인 사업 대상자를 선정하기 위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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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군, 공영민 군수 이장단 협의회와 소통간담회 가져
[전남인터넷신문/강계주] 고흥군(군수 공영민)이 지난 14일 군수 집무실에서 관내 16개 읍·면 이장단장으로 구성된 고흥군 이장단 협의회(회장 류병석)와 ‘소통간담회’를 개최했다.이번 간담회는 지역의 최일선에서 군민과 행정을 연결하는 이장단과 허심탄회하게 소통하고, 군정 주요 정책과 현안사업 추진 방향을 공유하며 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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