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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한 바다, 청정한 ‘해우’생산을 위하여! 완도해양경찰서 수사과장 안승남
2009-02-23
김승룡
 
김, 우리나라 서남해안 고장에서는 ‘해우’라 일컬어지며 우리 국민들의 식단에서 많은 사랑을 받아온 해조류이다. <삼국유사>는 신라시대부터 한민족이 김을 먹었다고 기록하였고, <동국여지승람>, <경상도 지리지> 등의 문헌에 따르면, 1420년대 조선 중기에 해의(海衣)라는 이름으로 김의 양식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역사를 거치면서 김 양식기법도 큰 발전을 이루어 왔다. 김은 칼슘과 인, 철, 칼륨이 풍부하며 일반 해조류에 비해 단백질 함유량이 높고 식이섬유 함유량도 높으며, 각종 성인병 억제, 피부미용, 암예방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를 두루 갖춘 매우 우수한 건강식품인 것이다.

이러한 김을 양식하는 데 있어서 많은 어려움과 노력이 수반됨은 재론의 여지가 없는 사실이다. 그 중에서도 파래나 잡초 등이 김에 엉켜 자라는 현상은 고품질의 김을 생산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준다. 이런 경우에는 잡초 제거 및 질병 처리를 위해 유기염산이 사용되기도 한다.

다만, 유기산의 가격부담 및 효과의 문제 때문에 일부 양식장에서 무기산이 불법으로 사용되는 관행이 여러 언론보도를 통해 문제된 바 있다. 유기산에 비하여 무기산을 사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양식업 종사자들의 인식이 주된 원인일 것이다.

그러나 바다에 무기산을 살포할 경우 해양생태계의 먹이사슬 과정에서 무기산 성분이 축척될 수 있고 다른 바다 생물에 피해를 주는 식으로 해양환경에 피해를 입힌다. 그리고 김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을 초래하여 김 소비량이 줄어들 수 있고 무기산을 직접 사용하는 어민의 건강에도 악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불법 무기산 사용의 부작용은 결코 적다고 말할 수 없다.

서해지방의 각 해양경찰서에서 이러한 김 양식장 불법 무기산 사용을 지속적으로 단속중이고, 지난해부터 전라남도는 양식업체에 불법 무기산을 공급한 업체에 대하여 유기산 공급사업 면허 취소 등 강력한 제재를 가하고 있다. 여기다 김 양식 종사자 분들의 과감한 인식전환이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당장의 효율만 보지 말고 청정 식품으로서의 이미지의 보존과 국민 건강 증진이라는 장기적인 이익도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청정한 바다의 청정한 김이 국민들의 식탁에서 지속적으로 사랑받을 수 있도록 하는 과제는 바로 일선 바다에서 오늘 하루도 수고하는 어민들의 손에 달려 있음을 잊지 않도록 해야겠다. 우리 해양경찰도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국민의 건강과 환경 보호를 위하여 이러한 사명을 달성하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경주할 것임을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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