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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무안경찰서 수사 착수...관련자 조사 숨진 무안어린이집원장 “기사 안쓰겠다고 다짐 받고..” 지인K 씨 ...김원장과 통화내역 녹취 공개. 2010-08-20
강성선 기자 kss8122@hanmail.net
[전남인터넷신문=강성선]“칼만 안 들었지 협박이나 다름없잖아요”
숨진 무안어린이집원장 “시설에 온 기자들이 욕하고 협박 했다”
금품전달 “기사 안 쓰겠다고 다짐받고 다른 인편으로 돈 건넨 뒤 ‘고맙다’는 말 들었다”

전남 무안군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하던 김모원장(46.여)이 일부지역기자들의 압박을 견디다 못해 자살했다는 자살의혹보도<2010년 7월27일자>와 관련 무안경찰서가 수사에 들어갔다.

17일 무안경찰서는 숨진 김씨의 지인들을 모두 조사하고 있으며, 수집한 자료분석을 통한 확인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사건과 관련된 사람은 신분을 가리지 않고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했다.

이에 앞서 어린이집 원장 김모씨 자살사건과 관련해 참고인 진술을 했던 최모씨(49.목포시용해동)는 “객관성을 가지고 공공성과 공익성에 앞장서야 할 기자신분으로 주민을 괴롭히는 부당한 행위는 근절되어야 한다”면서 “열심이 일하는 다수의 기자들을 위해서라도 이번 사건은 철저한 조사를 거쳐 엄중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숨진 김모원장의 지인 K모씨는 “김모원장이 자살 직전 전화로 ‘혼자 있는데 세 명의 기자가 어린이집을 찾아와 신분도 밝히지 않고 어린이집관련 자료를 요구했다’ 며 기자들에게 심한 압박감을 느끼는 듯한 말을 했다”며 당시 통화내역을 모두 녹취했다고 밝혔다.

지인 K모씨는 녹취된 통화 내용은 주로 기자들과 관련된 것들로, “정식적인 취재 요청을 하기전에는 협조할 수 없다 고 하니까 경찰 심문하듯 대하며 ‘지금 그렇게 나오면 안 될 상황인데 우리를 뭘로 보고 그러냐 알아서 하겠다.’라고 ‘협박하며 욕을 하고 가버렸다’ 고 김원장이 말했다”고 전언 했다.

K모씨는 또 “숨진 김모원장이 ‘처음에 자기들이 의심했던 부분이 아니면 다른 부분에 걸리게 돼있어’ 이렇게 말을 들었으며 ‘내가 경찰가족인데 보이스피싱과 다를 바 뭐가 있느냐’ ‘그것은 칼만 안 들었지 협박이다’ 고 말했다며 사망 직전 기자들로 인해 받는 고통을 전화로 토로했다”고 밝혔다.

특히 금품제공과 관련해 “김씨는 ‘기사를 안 쓰겠다는 다짐’을 받고 돈은 당사자에게 건네지 않고 다른 쪽을 통해 건넸으며 ‘고맙다’는 말은 들었다" 면서 "몇 명에게 돈을 주었느냐, 질문에 ‘4명이 넘은 걸로 이름을 들었다’ 고 말한 것이 그대로 녹취해 놓은 상태”라고 K모씨는 말했다.

K모씨는 "김모원장이 돈을 건넨 후에도 정신적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느낌을 받았다"며 “기자들에게 시달리지 않고 ‘조용히 경찰조사만으로 끝냈으면 좋겠다’ 는 말을 들었을 때 숨진 김원장의 아픈 심정이 음성을 통해 그대로 전달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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