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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상징색 ‘단청빨간색’으로 선정 서울시, 2009년부터 경관색 적용 권장 2008-05-23
김명희
 
서울시는 브랜드가치를 높여갈 서울색으로 ‘단청빨간색’을 최종 결정했다. 서울의 상징색은 서울시 전역에 걸친 연구조사와 시민 여론조사, 전문가 의견수렴 등을 거쳐 이루어졌다.

단청빨간색은 지난 2002년 월드컵을 거치면서 시민을 하나로 뭉치게 한 색이다. 또한 서울의 전통건축물에서 추출된 색이자, 전통색 체계인 오방색의 하나로 일찍이 자리잡은 색이기도 하다. 서울시 관계자는 단청빨간색이 “생명과 에너지의 색, 무병과 화평을 바라는 기원의 색”이라고 설명했다.

베를린, 시드니, 요코하마 등 세계의 선진도시들은 이미 도시의 특성을 표현하는 고유색을 찾아내 도시경쟁력 강화에 힘써왔다. 서울시는 도시 고유의 독특한 매력과 브랜드가치를 높여가기 위해 서울의 상징을 ‘해치’로 선정한 데 이어, 이번에 서울의 상징색을 ‘단청빨간색’으로 결정했다. 이는 서울색을 통해 일관된 도시이미지를 갖춰나가고자 하는 서울시의 의지가 담겨 있다고 할 수 있다.

시는 전설의 동물이자 상서로운 동물로 알려져 온 해치를 시민들에게 사랑 받는 상징물로 만들기 위해 해치 거리 조성, 해치 건축 조형물 등을 건립할 예정이며, 서울의 상징색인 ‘단청빨간색’은 ‘서울색 체계’를 도시환경에 적용해 서울의 이미지를 질서 있고 조화롭게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서울색 선정은 서울전역에 걸친 9,800여 컷의 이미지에 대한 연구조사와 다단계에 걸친 여론수렴절차를 거쳐 선정된 ‘서울대표 색 10색’ 중 시민고객을 대상으로 한 앙케이트 조사, 전문가 자문을 통해 최종적으로 이루어졌다.

시는 서울 전역을 조사해 자연환경색, 인공환경색, 인문환경색의 3개영역 33개 대표항목에서 9,800여 컷의 이미지를 찾아 측색, 색채 분석과 모자이크 분석을 통해 ‘서울현상색 250색’을 추출했다. 그리고 이 ‘서울현상색 250색’을 특히 시각노출빈도가 높은 ‘서울지역색 50색’으로 압축하고 서울의 역사와 시민의식 속에 잠재되어 있는 단청빨간색, 남산초록색 등을 ‘서울대표색 10색’으로 선정했다.

<통일성과 조화가 느껴지는 도시, 서울 된다>

그동안 서울에는 상징색이 없어 원칙 없는 색채 사용으로 인해 무질서하고 혼란스러운 도시경관이 연출돼 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서울색을 바탕으로 기본방향을 제시해 ‘서울시 기본경관계획’에 반영하게 되며, 내년부터는 일관성 있는 경관색 적용을 권장할 계획이다.

우선, 올 하반기부터 개선이 시급한 공공분야의 색채부터 개선하기 위해 ‘서울색 활용체계 기본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색 활용체계 기본안’은 서울의 경관을 구성하는 공공시설물, 옥외광고물, 한강수변, 주거환경 등 공공성을 띤 가로경관, 버스.택시.지하철 등 대중교통수단에도 적용돼 달라진 서울의 모습을 시민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나아가 서울시는 건축, 조경, 환경디자인의 분야에서 도시계획 분야에 이르기까지 서울을 전체적으로 통일성과 조화가 느껴지는 도시로 만들어 나간다는 구상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색을 공식 발표하며 “서울색 정립과 체계화는 서울의 경관을 다시 그리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무질서와 부조화 시대에 종언을 고하고 질서와 조화의 시대로 나가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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