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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 홍이식 군수, 5차 공판 정치권으로 불똥 - 증인 P씨 상대로 진실공방 치열
  • 기사등록 2013-05-09 09: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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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뇌물.정치자금’ 제공 주장한 P씨, 금품 전달과정 상세하게 밝혀 -고가의 고급양주.굴비.지역 특산품도 제공했다. -‘풍수해저감계획’ 용역 사업 前국회의원 후원회장 건설사 수주 밝혀져 -업자와 만난자리에 Y모 군의원 동행.. 자질 시비 일듯 - 변호인측 검찰 기소 내용 반박에 안간힘 -

[전남인터넷신문] 홍이식 전남화순군수의 정치자금 및 뇌물수수 혐의 등의 공판이 광주지법 301호(신현범재판장) 법정에서 증인심리로 오후 3시30분 부터 속행됐다.

홍 군수 공판에 최대 분수령이 될 수 있는 핵심 증인인 P씨가 출석해 금품 전달과정을 상세하게 밝혔다.

P씨는 홍 군수가 도의원 재직 때부터 알게 됐다고 밝혔다. 금품제공 시기에 대해서는 홍 군수가 2011년 화순군수 재선거 때 민주당 후보로 확정되면서 자금지원을 부탁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또 P씨는 민주당 군수후보로 확정된 후 자금지원 요청을 받고 당시 홍 후보 선거사무실 가운데 방에서 신문지에 싼 5만원권 3천만원을 쇼핑백에 담아 홍 군수에게 직접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홍 군수 당선이후 P씨는 홍 군수 지시에 의해 C 군의원에게 조직관리비용으로 매달 300만원씩 6회에 걸쳐 1천6백만원을 지원했고 지역언론 창간 경비 등 1억여원을 사용했다는 증언을 이어갔다.

공사 수주를 위해 홍 군수 유럽연수 경비로 5백만원을 전달한 과정도 밝혔다. 화순읍 모 식당에서 함께 동석한 K씨가 홍 군수의 옷을 받아 상의 안쪽 주머니에 5백만원을 넣어줬고 식사 도중에 “약소하지만 경비로 써라”는 말하자 홍 군수가 “고맙다”고 답했다고 주장했다.

홍 군수에게 금품제공을 제공한 이유에 대해서도 밝혔다. 자신의 공사 수주를 위해 현금을 건넸다고 증언했다. P씨는 홍 군수에게 부탁해 둔 공사 2건이 잘 진행될 수 있게 하기 위해서였다고 답변했다. P씨는 요구한 공사 2건 중 1건은 모 의원에게 줘야 돼 곤란하다고 해 1건만 수주하게 됐다고 밝혔다.

P씨의 증언에 의하면 홍 군수가 지시해 C 前군의원(사망)에게는 조직관리비를 K씨에게는 군정홍보를 위해 지역의 H언론 창간을 부탁한 것으로 밝혀 홍 군수 자신의 재선을 위해 P씨와 손을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진 증언에서 P씨는 홍 군수에게 금품을 전달했던 날짜, 시간, 장소 등 함께 동석한 인물들도 상세하게 밝혔다. P씨는 국악인 K씨. 군의원 C씨와 Y씨 당시 정무비서 Y씨를 동석했거나 동행한 인물로 거명했다.

이는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해야 될 군의원들이 건설업자와 동석했거나 홍 군수와 동행한 것으로 나타나 자질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P씨의 증언은 前국회의원의 입김이 작용해 ‘풍수해저감계획’ 용역사업이(12억7천만원) 해당 前국회의원의 후원회장이 운영하는 건설사가 수주한 것으로 밝혀져 정치권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실제 이사업 발주와 관련해 P씨는 홍 군수와의 신뢰관계가 깨지면서 뇌물과 정치자금을 제공한 사실을 검찰에 진정하게 됀 원인으로 밝혀졌다.

검찰의 공소내용을 인정한 P씨의 증언과 관련해서 변호인측의 반박도 이어졌다. 변호인 측은 P씨의 당시 경제사정을 들어 홍 군수에게 금품제공이 어려웠다는 반론을 폈다.

3천만원을 홍 군수에게 직접 전달했다는 날에 만난 홍 군수 동생과 관련해서는 서로의 주장이 엇갈리기도 했다. 그러나 P씨는 오후에 비가 왔고 선거사무소 1층에서 홍 군수 친동생을 만났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P씨의 증인신문을 앞두고 홍 군수측 인사들이 증인 박 씨를 접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증언 말미에 “피고인측에서 접촉이 있어냐”는 검찰의 질문에 P씨는 “곤란하다”며 답변을 피해갔다.

그러자 재판장이 “피고인측에서 접촉한 것이 맞냐”고 묻자 “네”라고 답변했다. 또 재판장이 “유리한 증언을 요구했냐”는 심문에 P씨는 “답변하기 그렇다”고 즉답을 내놓지 않았다.

한편 오후 2시 비공개로 속행된 증인 심문에 출석한 K씨는 조경업자 C씨가 제공한 금품은 홍 군수에게 전달한 정치자금이 아니라 개인간 차용 거래라고 주장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군수의 6차공판은 또 다른 증인신문으로 속행된다. 6차공판은 오는 29일 오후3시 동 법정(301호)에서 증인 K .J. H 등 6명의 증인이 채택됐다.<본 기사는 제휴사 공동취재 기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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