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병을 비관해 자살하려던 50대 남성을 지나가던 해양경찰관이 구조한 사건이 발생했다.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4일(금) 오후 4시 15분경 돌산1대교 중간지점에서 신병을 비관해 자살을 기도한 곽모씨(57세, 남)를 지나가던 해양경찰관 최두원(32세, 남)순경이 발견하여 구조했다”고 밝혔다.
경비정에 근무하는 최순경은 경찰서에서 교육을 마치고 돌산 우두리 전용부두로 복귀하던 중 돌산1대교 중간지점 난간 외측으로 곽모씨가 넘어가서 뛰어내리려는 것을 발견하고 차량을 정지하고 곽모씨에게 접근, 대화로 주의를 환기 시킨 후 허리띠를 낚아 채 무사히 구조하여 대교치안센터에 인계하였다.
경찰 조사결과 곽모씨는 어선 선원으로 밀린 임금을 받지 못해 생활고에 시달리다 술에 취해 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보이며 현장에서 유서도 발견됐다.
곽씨를 구조한 최순경은 “처음에는 신경 쓰지 못하다가 불길한 마음에 차량 룸미러로 지켜보니 두 다리 모두 난간을 넘어가서 뛰어내리려 하기에 먼저 대화를 시도했다”며 “무엇보다도 무사히 곽씨를 구조해 다행이다”라고 겸손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