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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명품 수제 야생차,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 - 월향다원, 700년에서 1,000년 야생 차나무에서 고품격 수제차 생산
  • 기사등록 2013-06-04 11: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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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강진군 성전면 야산에는 700년~1,000년 된 야생 차나무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농약이나 비료는 물론 물이나 가지치기 등 일체의 인위적인 요소가 묻어 있지 않은 야생 차나무를 가지고 만든 명품 수제 야생차가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강진군 성전면 월하리 죽전마을에 위치한 월향다원 김길자 대표는 야생초를 이용한 차 생산을 3대째 가업으로 이어오고 있다. 여기에 강진군이 지난 1월 김 대표를 녹차 명인으로 지정함에 따라 소비자들이 믿고 살 수 있게 됐다.

김 대표는 시할머니, 시어머니로부터 집안대대로 내려오는 야생녹차와 전차 만드는 비법을 배워 29년째 차를 만들고 있다. 잎 녹차와 발효녹차는 물론 만병통치약으로 불리 우는 ‘구절초꽃차’, 암의 치료에 탁월한 ‘선학초차’, 목에 좋은 ‘양하차’와 계절별로 구찌뽕차, 연잎차, 야생감잎차, 국화차 등 10여종의 명품차를 생산 판매하고 있다.

김 대표는 차를 따는 날이면 새벽 4시에 일어나 정화수를 떠 놓고 기도를 올리고, 화장은 물론 비누, 샴푸도 쓰지 않고, 장갑도 끼지 않은 채 차 잎을 정성스럽게 따는 등 차 맛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어떠한 요소도 허락하지 않는다.

또, 찻잎을 덖을 때는 솥 온도를 잘 봐야하는데, 이제는 익숙해져 얼굴에서 느껴지는 열기로 온도를 잰다. 찻잎을 덖을 때 잎에 수분이 많아서 화상을 입은 적도 수십 번이다.

김씨는 “이때가 차 색깔을 결정하기 때문에 살청(덖음)에 신경을 쓴다.”며 “덖을 때 솥에 찻잎의 진이 흘러 붙어 타게 돼 그대로 솥을 쓰면 맛이 변하기 때문에 솥 3개를 놓고 살청과 비비기를 9번 반복하는 9증 9포를 거쳐 차를 완성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떡차는 찻잎을 찜통에 찌고 콩콩 찧어서 떡처럼 빚은 덩어리차로 빚은 것을 메주나 청국장 띄우듯 뜨뜻한 방에서 15~20일 가량 띄워서 만드는데, 다산 정약용 선생이 강진 유배 시절 즐겨 마셨다.”며 “떡차는 오래 될수록 맛이 순하고, 보관을 잘하면 수십 년도 간다.”고 덧붙였다.

우수한 재료와 명인의 혼을 담아 생산한 월향다원의 명품차는 5만원에서 15만원의 착한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특히 월향다원은 강진의 맛과 정을 오래 느낄 수 있도록 모든 차를 포장할 때 10g을 더 담아 포장하는 게 특징이다. 월향다원 차 주문 및 체험을 희망하는 소비자는 김길자(010-8666-4964) 대표에게 문의하면 된다.

한편 강진군은 월출산 자락에서 채취한 야생녹차를 다선(茶仙) 이한영(李漢永, 1868-1956)이 1939년에 우리나라 최초로 백운옥판차와 금릉원산차라는 상표를 부착하고, 차 꽃을 도안한 포장지 제작 등 일제 강점기에 사라져 가던 국산차의 전통과 명맥을 이어왔듯이 지난 2011년 이한영 생가를 복원해 강진 야생차를 알리는데 힘쓰고 있다.

또, 강진의 천년 고찰 백련사 또한 떡차 전통을 살리려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국내에서 손꼽히는 차 전문가인 여연스님은 5년 전 백련사로 와 야생차를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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