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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통령, G20 정상회의 계기 한-이탈리아 정상회담
  • 기사등록 2013-09-05 21:3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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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9.5(목)-6(금)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계기에 5일 양자회담관에서 엔리코 레타(Enrico LETTA) 이탈리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번 회담은 박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개최된 유럽 국가와의 양자 정상회담으로서, 양국 정상은 양국이 그간 정치․경제․문화 등의 분야에서 우호 관계를 지속 발전시켜 온 것을 평가하는 한편, 내년 수교 130주년을 맞이하여 섬유·직물산업, 디자인․패션 등 창조경제 및 중소기업 협력, 대북정책 공조, 2014년 밀라노 개최 ASEM 정상회의 및 2015년 밀라노 박람회 등 상호 공동관심사에 대해 협의하였다.

박 대통령은 “취임후 유럽 국가와는 처음 정상회담을 갖게 된다고 하면서 최연소 장관도 역임하고 하원의원도 역임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탈리아 국민의 높은 희망을 받고 있는 레타 총리님과 회담을 갖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하고 "내년 한-이탈리아 수교 130주년을 계기로 한국과 이탈리아는 긴밀한 우호협력관계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레타 총리는 우선 “대통령님을 뵈어 기쁘다. 오늘 한-이탈리아 양자 관계 뿐만 아니라 국제 정치에 대한 의견 교환을 희망한다. 내년 수교 130주년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심화되기를 기대하며 대통령님의 이탈리아 방문을 초청한다“고 했으며, 박 대통령은 “초청에 감사하며,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레타 총리는 “한국과 이탈리아간 양국 협력에 있어 특히 경제와 통상 분야 협력이 더욱 더 증진되기를 희망한다. 이탈리아 정부는 9월말 이전 ”Destination Italy“라는 외국인 직접 투자유치 계획을 제안하고자 한다. 이는 이탈리아 국영기업 민영화 등을 통해 외국인 투자에 대해 직접적인 인센티브를 제시하는 내용이다. 또한 역시 큰 관심은 남북관계이다. 북한문제는 세계정세에 있어 중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대통령님의 고견을 듣고자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북한 문제와 관련해 이탈리아에게 감사하다. 이탈리아 정부는 대북정책을 일관되게 지지해줬고, 북한 사회가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나오도록 하는데 적극 동참해 주었다. 대북정책은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근간으로 진행되는데 이번 개성공단 문제도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의 일환으로 추진하였다. 북한이 책임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변화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 그렇게 하여 북한의 인프라 투자와 경제협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한반도 프로세스의 원칙이다. 국제사회가 단호하게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한, “이번 개성공단 문제에 있어서 폐쇄의 위기도 있었지만 어쨌든 발전적 정상화에 합의했고, 개성공단을 국제화하기로 합의하여 국제적 수준의 보장이 이루어지도록 했다. 이탈리아 기업이 지금은 쉽지 않겠지만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 주면 좋겠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그리고 경협과 관련해서 “이탈리아와는 올해 한-EU FTA 3주년을 맞아 양국간 기업의 관심이 더 커지고 교류가 증가하며 양국 경제사절단의 교류도 활발해 지기를 기대한다. 이탈리아는 파워풀한 브랜드와 기술력을 갖고 있고, 한국은 생산력과 판매망을 갖고 있다. 함께 제3국 시장 진출도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옛날엔 자원을 캐서 발전 기반을 만들었지만 지금은 자원이라는 것이 사람들의 머릿속에 있다. 창의력과 상상력, 아이디어를 새로운 기술 산업과 융합하여 새로운 일자리와 시장을 만들어 경쟁력을 높이는 시대다. 새 정부는 창조경제를 추구하고 있고 그런 면에서 이탈리아의 디자인, 예술, 문화, 기술 등에 있어 서로의 경험과 노하우가 창조경제 전반에 퍼지면 두 나라간 협력 공간이 더욱 커지고 직접 투자도 이루어질 수 있다고 본다. 그런 점에서 우리 정부가 내년 밀라노에서 창조경제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 포럼에서 한국기업의 실질적인 비즈니스 기회가 제공이 되고 양 정부가 새로운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를 희망한다. 이탈리아 정부의 특별한 관심과 협력을 희망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레타 총리는 “지금 많은 협력의 기회를 말씀해 주셔서 기쁘다. 내년에 10월 밀라노에서 ASEM을 개최하고, 2015년에는 밀라노에서 세계 엑스포가 열린다. 두 개를 연계해 준비하고 있는데 한국의 참가에 감사드린다. 특히 창조적인 산업, 디자인 등의 분야에 있어서 기꺼이 이탈리아 기업들이 협력을 할 것이다. 저는 13년전 산업장관으로서 울산의 조선소를 방문한 적이 있는데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과 이탈리아의 협력의 잠재력이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이런 협력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 ‘이중과세방지협약 개정의정서’에 대해 한국은 준비를 했으며, 개정의정서는 작년에 서명되었고 한국측은 발효를 위한 준비를 하였다. 이탈리아측에서도 그 절차가 신속히 마무리 될 수 있도록 부탁한다. 또한 워킹홀리데이 협정에 대해서도 우리는 절차가 마무리 단계이다. 같이 관심을 가져주기를 부탁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레타 총리는 ”저희는 두 협정 모두에 대해 비준을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이탈리아 의회가 4-5개월 전에 출발했다. 조만간 완성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그리고 강조해서 말씀드리자면 다음달 10월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사이버스페이스 총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의향이다.“고 했다.

또한 레타 총리는 “이번 회담을 계기로 한-이탈리아간 경제통상이 긴밀하게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기를 기대하며 여러 가지 기회가 마련될 것으로 본다. 내년 한-이 130주년을 계기로 이탈리아를 방문하시면 광범위한 분야의 협력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는데 문화, 음악, 예술, 교역, 환경 등에서도 활동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내년 ASEM과 2015년 밀라노 엑스포가 개최되고 내년에 두 정상이 만나면 보다 구체적으로 경제협력 계기를 만들고 구체적인 성과가 날 수 있도록 함께 준비하면 어떻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레타 총리는 ”대통령님의 제안에 환영하며 즉각 공동위원회와 협의체를 통해 준비하겠다. 2014년 ASEM 정상회의, 대통령님의 이탈리아 방문, 2015년 엑스포 등을 통해 양국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 이탈리아는 한국과 한국이 속해있는 동북아 지역과의 협력을 매우 중시한다.“고 했고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한반도와 이탈리아는 둘다 반도 국가다. 때문에 두 나라의 정서가 맞는 부분이 많다고 본다. 그래서 그런지 오늘 총리님과의 대화도 아주 잘 됐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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