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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의 조태일 시인 시정신 기린다 - 10월5일(토) 곡성 조태일시문학기념관에서 농촌지역 어린이 초청 강연과 백…
  • 기사등록 2013-10-01 17:2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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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70~80년대 폭압적 현실에 시와 온몸으로 맞섰던 저항시인이자 빼어난 서정시인이기도 했던 죽형(竹兄) 조태일(1941~1999) 시인의 삶과 시정신을 기리는 <조태일 시인 14주기 추모문학기행-저 일렁이는 숲의 숨결>이 곡성군(군수 허남석)과 광주대 문예창작과 동문회(회장 노승일)의 주최로 10월5일(토) 곡성 조태일시문학기념관에서 열린다.

‘조태일 시인 추모문학기행’은 시인이 재직했던 광주대 문예창작과의 제자들이 매년 열고 있는 행사로서 올해로 벌써 14회째를 맞는다. 스승을 존경하고 추모하는 제자들이 자발적으로 한 해도 거르지 않으며 열고 있는 추모행사여서 더욱 눈길을 끈다.

‘저 일렁이는 숲의 숨결’(조태일 시 <모래.별.바람-국토 39>의 구절)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조 시인의 제자들은 물론 시인이 나고 자란 곡성지역의 어린이 50여 명을 초대해 의미를 더한다.

도시에 비해 문화 혜택이 적은 농촌지역의 어린이들에게 곡성 출신인 조 시인의 삶과 문학을 친숙하게 접하도록 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프로그램은 다채롭게 마련된다. 참가자들은 조 시인이 생전에 “시와 삶의 출발점이자 귀착점”이라고 말했던 천년 고찰 태안사를 비롯해 시인의 유품이 전시되어 있는 조태일시문학기념관 등을 답사한다.

또한 조태일 시연구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조태일전집>(전4권, 창비)을 엮은바 있는 이동순(전남대 인문학연구소) 학술연구교수가 ‘자랑스러운 곡성의 시인 조태일’을 주제로 강연한다.

이밖에도 참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백일장대회와 시낭송을 비롯해 어린이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사물놀이, 합창, 댄스, 연주 등 다채로운 공연을 갖는다.

광주대 문예창작과 동문회 노승일 회장은 이번 행사는 “시대의 불의에 저항했던 강직한 정신은 물론 아름답고 빼어난 서정시인 조태일의 삶과 시세계와 만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시인은 곡성 태안사에서 대처승의 7남매 중 넷째로 태어났고, 광주서중, 광주고, 경희대를 졸업했다.

1964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돼 문단에 나왔고, 시집 <아침선박> <식칼론> <국토> <자유가 시인더러> <산속에서 꽃속에서> <풀꽃은 꺾이지 않는다> <혼자 타오르고 있었네> 등을 펴냈다.

<시인>지를 창간해 김지하, 양성우, 김준태 시인 등을 발굴했고, 독재정권에 맞선 대표적인 민족?민중시인 가운데 한 명이다.

1989년부터 광주대에서 후학을 길러내 많은 작가를 배출했으며, 1999년 9월7일 간암으로 작고했다. 편운문학상, 만해문학상을 수상했고, 보관문화훈장이 추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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