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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 런던올림픽 격려금 뜯어 120돈 금메달 만들어 천신일에게 줘 - 격려금 뜯은 주인공은 박근혜 캠프 사회문화체육위원장 출신 대한레슬링협…
  • 기사등록 2013-10-16 18:4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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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박홍근 의원(서울 중랑을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따르면, 대한체육회 정 가맹단체인 대한레슬링협회 김혜진 전 회장은 지난해 런던올림픽 선전을 격려하는 차원으로 코치와 선수들에게 지급되어야 할 격려금 중 일부를 거두어 개인용도로 사용한 정황이 드러났다.

박홍근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2012년 런던올림픽 끝난 직후 삼성생명 측이 코치와 선수들의 격려금으로 전달한 1억 중에서 30%인 2,880만원을 공제하고, 나머지 6,900만원 만 코치와 선수들에게 차등지급했다.

당시 올림픽 감독이었던 방대두 감독과 코치들에게는 각 300만원과 150만원씩을 공제하고, 선수와 협회 직원들에게는 60만원을 공제했다.

방대두 감독을 비롯한 코치, 선수들은 자신들에게 지급되어야 할 격려금 중에서 30%가 김혜진 전 회장의 주머니로 들어간 사실을 까맣게 몰랐다고 한다.

김 전 회장은 이렇게 조성한 돈에 협회 예산 5백여만원을 더 보태 3,350만원으로 런던올림픽 금메달을 그대로 복사한 순금 40돈짜리 금메달을 3개를 만들어 이건희 회장, 박연차 회장, 천신일 회장에게 각각 1개씩 전달하기로 하고, 일단 3개 모두를 천신일 회장에게 전달했다고 한다.

당시(2012년 11월 경) 천신일 회장은 병보석으로 병원신세를 지고 있던 때다.

코치와 선수들에게 돌아가야 할 올림픽 격려금을 개인적 용도로 사용했다면 현행법상 횡령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김 전 회장은 건강음료를 취급하는 다단계판매업체‘모나비코리아’로부터 받은 2억원의 기부금을 개인용도로 사용하고 나서 뒤늦게 협회 측을 통해 기부금 처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레슬링협회의 2012년 기부금 관련 현황 자료를 보면, 기부금 2억원에 대한 사용내역에 <김혜진 회장 추석선물로 사용함>이라고 표기되어 있었다.

그러나 사실은 김 전 회장이 협회를 거치지 않고 직접 모나비코리아측으로부터 2억원의 기부금을 현금 대신 추석선물로 받아 주변에 선물로 돌렸다고 한다.

나중에 모나비코리아측에서 기부금 처리를 원하자 김 전 회장은 “회장이 개인용도로 쓴 것을 기부금으로 처리할 수 없다”는 사무국 직원들의 반대에도 기부금 영수증 발행을 밀어부쳤다고 한다.

김 전 회장은 한나라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출신으로 지난 대선에서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본부 사회문화체육특별위원장을 맡은 인물이다.
 
김 전 회장의 업무추진비 지출내역을 보면, 김 전 회장이 한나라당 중앙위원회 선거에 출마했던 2009년 7월, 2011년 8월 여의도에서 집중적으로 사용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협회 돈을 개인 선거비용으로 쓴 흔적이다.

김 전 회장의 무분별한 협회 자금 사용 때문에 2013년 회장에 당선된 최성열 회장은 입후보 당시 “회장은 어떠한 경우라도 협회의 자금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서약서에 서명까지 해야 했다.

박홍근 의원은 “땀흘린 선수들의 올림픽 격려금 마저 횡령해서 개인 연임로비로 사용했다면 도덕적 지탄 정도가 아니라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당장 레슬링 전 협회장을 검찰에 고발조치해야 한다”며“횡령된 자금의 사용처도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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