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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 도지사, F1 대회 무산에 대한 입장
  • 기사등록 2013-12-05 21: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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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오늘 저는 지난 4년간 개최되어 온 포뮬러원국제자동차 경주대회를 내년 한 해 쉬고 2015년 이후에 다시 개최하는 것에 대한 전라남도의 입장을 밝히고자 합니다.

F1대회를 주관하는 FOM이 내년도 한국 대회 개최시기를 4월로 요구함에 따라 대회 준비와 마케팅 활동에 현실적인 어려움이 예상되었습니다.

아울러 대회 수지에 큰 영향을 미치는 개최권료 협상 역시 우리의 의도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내년 대회를 쉬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을 여러 방면으로 살펴볼 것입니다.

F1대회는 대한민국과 전라남도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자동차 관련 산업 및 관광레저 산업을 발전시키려는 목적 하에, 지난 2007년 F1대회 주관사와 대회운영법인 KAVO와의 계약을 통해 추진되어 왔습니다.

이러한 청사진에도 불구하고, 초기 민간 주도로 추진하는 과정에서 불합리한 계약 등으로 인해 당초 예상보다 도의 재정부담이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추진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점을 개선하고 해결하기 위한 많은 노력도 있었습니다.

민간 주도의 운영체제를 공공부문이 인수하였고, 2차례에 걸친 협상을 통해 개최권료가 대폭 인하되었습니다.

중앙정부의 지원과 기업 참여 또한 미흡하지만 꾸준히 협의하고 설득하여 이끌어 냈습니다.

그 결과 지난 4년간 대회수지는 크게 개선되었고, 올해는 적자규모를 200억원 미만으로 줄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F1대회의 지속여부를 둘러싸고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과 도민의 부담을 줄이고, 도민의 합의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F1대회를 한 해 쉬고 심사숙고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F1대회를 한 해 쉰다고 해도 당초 대회개최를 통해 달성하고자 했던 목표들은 꾸준히 추진될 것입니다. F1 경주장 주변의 『차부품 고급브랜드화 연구개발사업』(사업비 786억원)과『튜닝산업 지원 시스템 구축사업』(사업비 334억원)은 서남해안관광레저도시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것입니다.

아울러 연간 230일 이상 활용되고 있는 경주장을 더욱 내실있게 활용하여, 지난 4년간 F1대회 기간 중에 발생한 약 1,500억원의 직접 소비지출 효과가 평상시에도 이루어져 지역경제 발전의 견인차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모터스포츠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도 함께 추진하겠습니다. 개최비용이 합리적인 국제 상용차 대회 유치, 모터스포츠의 기초인 카트대회 개최, 동호회 육성을 통해 더욱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이끌어 내겠습니다.

도로서는 그간 F1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였으나, 주변 여건상 당초 예상보다 재정부담이 늘어난 점에 대해서 도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F1대회를 1년 쉬면서 경주장 활용 활성화와 모터스포츠 산업 육성을 통해 지역발전의 기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13년 12월 5일

전라남도지사 박 준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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