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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던 119구급차 안 ‘새 생명 탄생’
  • 기사등록 2013-12-20 08:5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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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화순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20시 30분께 화순 벽라리에 사는 임산부 조모(38)씨가 구급출동을 요청해 화순소방서 현장대응단 박현숙 소방장과 강정훈 소방사가 산모를 병원으로 이송하던 중 119구급차 안에서 건강한 남아를 출산했다.

이미 양수가 터진 산모를 최대한 빨리 병원으로 옮기기 위해 119구급차를 운행하던 중 너릿재 터널 부근을 지날 때 산모의 상태로 보아 분만이 임박했음을 직감했다.

이들은 산모를 계속 병원으로 이송하다가는 자칫 잘못하면 산모는 물론이고 아기까지 위험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즉시 이송을 중단하고, 구급차를 안전한 곳으로 주차한 후 서둘러 분만준비에 들어갔다.

분만준비가 끝남과 동시에 신생아의 머리가 나오기 시작했고, 긴 분투 끝에 건강한 남자아이를 받아낼 수 있었다. 이후 분만세트를 이용해서 태아의 비.구강에서 이물질을 제거하고, 감염 방지와 보온조치를 하는 동안 다시 병원 이송을 실시한 박현숙 소방장은 이 사실을 119종합상황실에 전달했다.

산모의 감염 위험으로 인해 제대결찰을 하지 않고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하여, 병원 입구에서 기다리던 의료진들에게 산모를 안전하게 인계했다. 현재 산모와 아기는 건강한 상태이며, 병원에서 산후 진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현숙 소방장은 “위급한 상황에서 아이를 받아본 적은 몇 번 있었지만, 이번처럼 급박하게 남아를 받은 적은 처음”이라며 “새 생명의 탄생은 언제 보아도 경이롭고 감동적이라며,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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