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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과 절망을 끌어안은 영혼 손상기 고향 여수서 회고전 열려" - 故 손상기 화백 기념 미술관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식
  • 기사등록 2013-12-27 17:4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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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여수문화예술공원 GS칼텍스 예울마루(이하 예울마루)가 27일부터, 손상기 기념사업회와 공동으로 주최하고 여수시가 후원하는 ‘손상기 25주기’展을 개최한다.

손상기(1949-1988)는 여수 출신의 천재 화가로 척추장애에도 불구하고 고통과 절망을 예술로 승화시킨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 미술계에서 일찌감치 주목 받아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여수 최초로 공개되는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2점을 포함하여 총 127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손상기 유작전은 2007년과 2011년 두 차례 열렸으나, 전시 공간의 규모나 시설이 열악하여 손상기 작품의 진면목을 제대로 감상할 수 없었다.

그러다 2012년 5월 여수에 전문 전시 공간을 포함한 예울마루가 건립되면서 손상기 기념사업에 대한 관심이 더욱 고조되었다.

그 일환으로 전시 개막 당일에는 손상기의 작품과 유품을 보유하고 있는 샘터화랑과 손상기기념사업회, 여수시 간 MOU를 체결한다.

주요 협약 내용으로는 2014년말까지 기념 미술관 건립의 필요성에 대해 조사용역을 실시한 후 그 결과에 따라 미술관 건립에 협력한다는 내용으로써 손상기 기념관 건립 사업이 더욱 구체화 될 전망이다.

전시는 크게 초기작과 서울 상경 이후의 시대로구분된다.손상기는초기 여수의 바다와 어시장 등을 배경으로 작업했으며, 향토적이고 민속적인 분위기가 짙게 깔린 작품들이 주를 이룬다.그 중에서도 <자라지 않는 나무>는 자신의 신체적 결함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대표작이다.

1979년 서울로 상경하여 세상을 떠난 1988년까지 10년간 작품 활동을 지속한 손상기는 이 시기에 작품 양식이 큰 변화를 보인다. 판잣집이 밀집한 달동네, 변두리 풍경 등 도시의 음산하고 우울한 풍경들을 짙은 회백색과 암갈색의 기조, 거친 스크래치 등으로 표현했다. <공작도시>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2010년 드라마에 노출되어 유명세를 탄 <영원한 퇴원>도 이 시기 작품이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부인인 김분옥 여사가 전시장에 직접 그의 아틀리에를 재현한다.

손상기 회고전에서는 처음 시도하는 일이다. 관객들은 아틀리에에서 유품과 드로잉, 오리지널 판화 등을 감상하며 치열한 삶을 살았던 작가 정신을 직접 느낄 수 있다.

한편 예울마루는손상기 회고전을 시작으로 2014년에도 지역의 문화예술 허브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예정이다.

예울마루 이승필 관장은 ““지역 문화예술을 활성화하고자 2012년 사진 작가 배병우, 올해 4월 김곤에 이어 이번에 손상기 회고전을 손상기 기념사업회와 공동 기획했다””며““앞으로도 지역민들과 지역예술가들의 여망에 부흥하기 위해 지역 출신 작가들에게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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