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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도화면산업계직원들께감사한마음으로
  • 기사등록 2014-01-06 19:5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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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도화면 청룡마을 이장입니다.

지난 1월2일에 우리마을 주민이 유자나무 고사목을 태우다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산불이 났다는 다급한 전화를 받고 현장에 도착해보니 마을 주민들이 많이 나와 초기
진화를 시도했지만 무성한 풀과 억새를 태우는 산불에는 진화 장비가 없이는 불가능했습니다.

잠시후 면사무소에서 활용하는 진화 장비가 도착하고서야 겨우 불길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뜨거운 불길과 숨을 쉴 수 없는 연기에도 피하지 않고 여직원들까지 적극적으로 진화에 나서
불길을 잡는 모습을 보면서 마치 숙달된 소방공무원들을 보는듯했습니다.

마지막 남은 잔불까지 깨끗이 정리하고 철수를 서두르는 그분들에게 마을에서 준비한
간단한 음료를 대접하려고 했지만 주민들게 부담이 된다며 사양하고 마을을 떠나는 그분들의
뒷모습을 보면서 위민헌신하는 참 공무원상을 보았습니다.

산불을 낸 마을 어르신과 함께 면사무소를 찿았을 때 산불을 진화한 사람들이 산업계 직원들인
것을 알았습니다.

산불발생보고서를 작성하는 담당직원은 산불을 내고 불안한 마을 어르신께 최대한 공손태도로 문답을
진행하면서도 산불발생 책임에 대한 부담감을 크게 느끼는듯 했습니다.
그런 마음에도 처음으로 이장직을 맡은 저를 오히려 위로하여 죄송스런 마음을 감출수가 없었습니다.

오랫동안 군생활을 하고 3년전에 귀향하여 면직원들을 대면할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일로
공무원들을 가까이 대하고보니 참으로 흐뭇했습니다.

도화면 산업계 화이팅입니다.
항상 건강들 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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