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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선, 군더더기 붙이지 말고 대화부터 합시다! - 이산가족 상봉 실패는 남북 모두가 역사 앞에 실패자로 남을 것
  • 기사등록 2014-01-10 16:3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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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산가족 상봉’ 재개 위한 실무접촉부터 진행할 것을 제안한다 -

 
[전남인터넷신문]북한 김정은 제1위원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설날 이산가족 상봉 제안을 사실상 거부한 것에 유감을 표합니다.

이산가족 상봉은 아무리 빨라도 늦은 선택입니다. 오늘도 20여명의 고령의 이산가족 어르신들이 ‘죽기 전에 가족의 손 한 번 잡아보자’는 천륜의 소원을 이루지 못한 채 안타까운 생을 마치고 있습니다.

북한은 어제 통일부에 보낸 통지문을 통해 “설을 계기로 흩어진 가족, 친척상봉을 하자는 남측의 제의가 진정으로 분열의 아픔을 덜어주고 북남관계개선을 위한 선의에서 출발한 것이라면 좋은 일이라고 본다”면서도, “남측에서 전쟁연습이 그칠 사이없이 계속되고 곧 대규모 합동군사연습이 벌어지겠는데 총포탄이 오가는 속에서 흩어진 가족, 친척상봉을 마음편히 할 수 있겠는가”라며 이산가족 상봉 제안을 사실상 거부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이산가족 상봉 제안이 ‘선의’인지 아닌지는 서로 무릎을 맞대고 앉아 논의하면 보다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서로가 서로를 의심하면서 대화 테이블에조차 앉지 못할 이유가 도대체 무엇인지 알 수 없습니다.

이산가족의 아픔과 고통 앞에는 어떠한 정략적, 정치적 입장도 우선할 수 없습니다. 이산가족 상봉 실패는 남북 모두가 시간과 역사 앞에 실패자로 남을 것입니다.

남북의 최고지도자 모두가 신년기자회견과 신년사를 통해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밝혔지만, 서로에 대한 신뢰는 찾아보기 어려운 지금의 관계가 지속된다면, 2014년 ‘한반도의 봄’은 불안과 대결만이 가득할 것임은 불보듯 뻔합니다.

남북정상이 신년에 밝힌 구상과는 반대로 상호대결을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면, 이제 대화에 나서야 합니다. 하여 북측 통지문의 “남측에서 다른 일이 벌어지는 것이 없고 조선의 제안도 다같이 협의할 의사가 있다면 좋은 계절에 마주앉을 수 있을 것”이라고 한 것에 굳이 희망을 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제1위원장에게 다시 한 번 제안합니다.

이해관계를 벗어나 평화의 씨앗을 싹틔울 새로운 시작을 준비해야 합니다.

우선 2014년 새해, 남북간 대화의 문을 엽시다. ‘무엇 때문에 안 되고, 무엇은 논의 안하겠다’는 등의 군더더기를 남북 모두 붙이지 말고, 먼저 대화의 장부터 만들어 갑시다. 그 무엇과도 연계되어서는 안되는 인도적 문제인 ‘이산가족 상봉 재개’를 위해 모두의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 ‘이산가족 상봉’ 재개를 위한 남북간 실무접촉부터 진행할 것을 제안합니다. 북측에서 ‘계절적으로나 시간적으로 설날이 어렵다’면 이산가족 상봉 일정은 남북간 협의를 통해 정하면 됩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이산가족 상봉은 ‘위정자의 의무’이며, ‘아무리 빨라도 늦은 선택’입니다. 조속한 이산가족 상봉 재개를 위해 남과 북 모두 보다 적극적인 행동으로 임해 주기를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2014. 1. 10.

국회의원 박 주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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