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화순군(군수 홍이식) 북면 길성문해학교 학생들이 공부하는 모습을 KBC광주방송 ‘남도의 아침’의 제작진이 지난 25일 카메라에 담았다.

박주희 작가, 문제하 리포터 등 제작진 5명은 길성문해학교에서 공부하시고 계시는 늦깎이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공부하는 모습 등을 비롯해 문해학교에 다니게 된 이유, 문해학교를 다니면서 좋아진 것 등을 솔직담백하게 묻고 답하는 형식으로 맛깔나고 재미있게 시종일관 촬영이 진행되었다.

촬영현장에는 최문원 북면장, 정규호 길성마을이장 등 지역유지들이 함께 했다.

정기애 할머니는 “공부하는 것이 정말 재미있다”며 “우리를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군수님, 면장님, 이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김순님 할머니는 “열심히 공부해서 중학교도 가고 고등학교도 가서 자식들에게 자랑하고 싶다”면서 “못배웠던 지난 날을 이야기하며 한글을 배우고 공부를 하다보니 세상이 다시 보인다”고 말했다.

길성문해학교 교사 허원 스님은 “때때로 어려움도 있지만 정말 보람 있는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대학을 졸업한 사람이라면 보통 선생님이 60~70명이 되지만 여기 학생들에게 선생님은 오직 나 하나가 아니냐”며 사명감으로 가르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화순군은 현재 30개소 500여명의 학생들이 문해교육을 받고 있으며 길성문해학교는 평균 나이 71세로 22명의 어르신들이 수강중이다.

이날 촬영한 내용은 3월 4일 아침 7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방송되는 ‘남도의 아침’에서 방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