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와 해남군, 진도군이 공동 주최하고 (재)명량대첩 기념사업회가 주관하는 2008명량대첩축제(홈페이지: http://myeongryang.com)가 오는 10월 11일부터 14일까지 4일간 명량해협(울돌목) 일원에서 개최된다.
명량대첩은 백의종군 후 다시 삼도수군통제사에 복귀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13척 대 333척이라는 열세를 뒤엎은 기적의 승리로 세계 해전사에서도 유래를 찾아 볼 수 없는 대 승전 기록이다. 충무공도 이 전투가 끝나고 “실로 천운이었다”라고 난중일기에 적고 있다.
올해 명량대첩 축제의 슬로건은 ‘세계속에 울리는 명량의 북소리’ 로 전라남도는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명량해전 재현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해군의 협조를 받고, 해남․진도군의 어민소유 130여 척의 선박과 연인원 1300명을 동원한다는 계획이다. 관광객은 마치 월드컵경기장에서 축구 경기를 보듯 눈앞에서 펼쳐지는 실전과 같은 명량대첩 재현을 보게 된다.
명량대첩 축제의 또 다른 감칠 맛
*사상 최대규모의 백의종군 랠리
백의종군 체험하는 국내 최장거리 도전! 자전거랠리
충무공 이순신은 1597년 모함에 의하여 삼도수군통제사 직을 잃고 3월 4일에 투옥되었다가 결백이 증명되자, 4월 1일에 사면되었고 이순신은 도원수 권율 밑에서 백의종군하라는 명령을 받은 사실은 다 알고 있는 역사적 기록이다.
명량대첩축제에서는 축제 전날 서울 광화문 이순장군 동상에서부터 울돌목까지 장장 470여 km를 1,000여명이 대규모 자전거랠리로 이동하게 된다. 또한 470km는 자전거랠리 기록상 가장 먼 거리로 이들은 꼬박 하룻동안 잠도 자지 않고 백의종군의 자세로 힘든 랠리를 도전한다고 한다.
또 광화문에서 자전거, 버스랠리단이 내려오고, 열차는 용산역에서 칼의 노래 저자인 김훈 선생이 대학생들과 같이 타고 오면서 역사공부도 하며 목포역에 도착하여 버스로 축제장에 도착할 계획이다.
4Km에 이르는 자전거행렬과 버스, 열차로 망라되는 랠리단은 상상만 해도 그 장관이 펼쳐 진다. 기념사업회에서는 당초 인천항에서 울돌목까지 선박랠리도 구상하였으나 고유가로 인하여 금번축제에는 제외하였다고 한다.
*세계 굿 페스티벌(World Shanam Arts Festival in jeonnam)
명량대첩축제 기간중 국내 최대 세계 굿 페스티벌이 펼쳐 진다. 전라남도 관계자에 의하면 “전국에서도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무형문화재가 많은 곳이 진도군이다. 갈수록 사라져 가는 우리나라 무속신앙을 세계 각국의 굿과 함께 같이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한다”
진도군은 중요무형문화재는 진도씻김굿(제72호), 다시래기(제81호), 강강술래(제8호), 남도들노래(제51호)가 있으며, 도지정무형문화재도 진도만가(제19호) 등 6건이나 지정되어 전수되어 오고 있다.
기능보유자는 씻김굿에 박병천, 박병원, 김대례를 비롯하여 무려 22명에 달한다.
이번에 굿페스티벌은 좀처럼 볼 기회가 없었던 인간문화재가 직접 씻김굿을 공연하고, 중국 강족의 석비굿, 브리아트 샤만의 굿, 일본 가구라 등이 초청되어 국내에 생소한 외국의 굿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도 국내에서는 서울 새남굿, 제주 칠머리당영등굿, 남해안별신굿, 황해도 만구대탁굿이 공연 된다.
서울시 아현2동에 사는 김현아(42세)는 씻김굿 한판만 보기 위해서라도 가고 싶은데 세계적으로 유명한 굿판들이 전부 진도대교로 온다니 꼭 시간을 내서 가겠다고 말했다. 아마도 전국에서 굿 메니아들이 줄서서 올 거라고 귀뜸 한다.
진도대교 건너 진도 녹진광장에서는 10월 11일 오전11시부터 새남굿이 선보이는 것을 필두로 12일 주말에는 대부분의 굿이 이날 공연될 예정이라 한다. 진도 씻김굿은 13일(월요일) 오후 6시부터 2시간을 공연한뒤 세계 굿 페스티벌은 폐막될 예정이라 한다
또 이 기간중에 진도문화예술회관에서는 국제굿컨퍼런스가 열린다.
세계샤머니즘학회장인 헝거리의 미할리 호팔, 몽골의 잠발 엔비시(몽골대 민속학 교수), 중국의 송서평(사천성 학자), 이태리 세르지오(무속학자) 등 세계적인 샤마니즘 명사들이 입국하여 “샤마니즘의 세계화”와 “진도 씻심굿의 세계 무형 문화적인 가치와 보전방향”등에 대하여 진지한 토론과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굿축제마당의 또다른 꺼리는 “소원수리나무”라는 프로그램으로 성황당나무에 소원을 적어 내거는 행사와 굿이 끝난 후 굿음식 나눠먹기 체험이 있을 거라고 한다.
진도 녹진광장에서 세계굿페스티벌이 근세기에 없던 볼거리임에 틀림없다. 대규모의 자전거, 버스, 열차로 축제 분위기를 업 시키는 백의종군랠리와 수군통제사 입성식, 리얼하게 펼쳐질 명량해전 재현, 다같이 뛰면서 체험하는 십리길 강강술래와 장장 2km 길이의 만가와 상여행렬 등 금년의 명량대첩축제는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많아서 풍성한 가을축제로 기대 된다.
*전국 강강술래 경연대회
전통 강강술래 뿐만 아니라 퓨전 강강술래로 역동적 기획 돋보여
강강술래는 서남해안에 널리 분포하고 있는 부녀자들이 대보름이나 명절에 다같이 손에 손잡고 뛰어 노는 우리나라의 민속놀이이다. 신안군 비금도라는 곳에는 남녀가 같이 뛰는 뜀뛰기 강강술래가 전해 내려 오기도 하지만 강강술래는 전체적으로 아녀자들이 힘든 노동에서 해방되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명량해협(울돌목)에서는 임진왜란시 충무공 이순신장군이 중과부적의 군사로 왜적과 맞서기가 어렵게 되자 아낙네들을 모아 군복을 입히고 수십명씩 무리를 지어 산봉우리를 돌게 하여 멀리 떨어져 있는 왜적에게 마치 수만의 대군이 산봉우리를 내려오는 것처럼 보이게 하여 적을 속이기 위해 강강술래를 했다는 설이 전해 오기도 한다.
강강술래 원조는 해남․진도라고 할 수 있다. 1966년 2월에 중요무형문화재 8호로 지정받아 울돌목에는 전수회관도 있고 박용순 등 기능보유자들이 지금도 왕성하게 활동하며 그 맥을 이어 오고 있다.
그래서 명량대첩기념사업회에서는 금년 10월 11일부터 시작되는 명량대첩축제장에선 강강술래 전국대회를 개최하기로 참여팀을 공고하고 모집중에 있다. 특히 이 대회에는 민속부분뿐만 아니라 퓨전분야를 따로 경연할 계획이어서 어떤종류의 팀들이 참여할지 궁금중을 더하고 있다. 퓨전부분은 외발자전거 타기, 비보이, 줄넘기팀, 밸리댄스, 에어로빅 등으로 무장된 개성있는 팀들이 신청서를 접수하고 있다고 한다.
퓨전대회는 심사규정은 원만 그리며 마음껏 기량을 뽐내면 된다고 하며, 각 부문 공히 관광객들과 어떻게 잘 융합되어 같이 어우러지는가에 높은 점수를 주기로 한다고 한다
이번 경연대회에는 최고상에는 전라남도지사상과 아울러 부상으로 민속부분에는 3백만원, 퓨전부분에는 2백만원의 상금 등 많이 상금이 걸려있어 벌써부터 참여 열기가 뜨겁다고 한다.
*명량대첩축제가 타 축제보다 가보고 싶은 5가지 이유
영화감독이 만든 영화보다 더 스펙타클한 해상전투 등
① 충무공과 대첩관련 축제들에 비하여 재현에 충실하고 규모가 대단하다. 충무공 관련 전국축제를 보면 진해 군항제, 아산 성웅이순신축제, 통영 한산대첩축제 등이 규모가 큰 축제로 손꼽힌다. 그러나 명량대첩축제가 타 축제보다 유리한 조건은 자연적인 무대를 들 수 있다. 우수영공원이나 녹진공원이 서로 마주보며 바다를 끼고 있어 축제 주무대가 마치 거대한 관람석에 앉아서 재현모습을 즐길 수 있다. 재현행사에는 주민의 어선배 100여척이 출전하고 수군통제사 입성식에도 6,000여명이 행렬식에 참여 할 것이다. 극장에 앉아서 영화를 보듯 자연무대에서 영화감독이 만든 영화보다 더 리얼한 411년 전의 승첩장면에 감동할 것이다
② 축제 메인 프로그램보다 축제 부대프로그램이 더 알찬 축제
명량대첩축제는 수군통제사 입성식, 해전재현과 총체극, 승리 퍼레이드, 만가행렬 등이 메인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축제장에는 세계굿페스티벌, 전국강강술래경연대회, 요트대회, 충무공배 장사선발대회(스트롱맨대회) 등 축제와 병행 진행되는 독자적 운영 프로그램이 있다. 이는 독자적 장점을 살리겠다는 주경중 총감독의 의중이 담아져 있다.
③ 주민이 배우가 되는 마당극은 전국 처음
명량대첩축제에는 유명한 연예인이나 가수들 이름이 보이지 않는다. 대신에 지역 주민들이 만들어 내고 있는 명량21품이라는 마당 놀이가 있다. 각 지역에서 내려오는 설화, 이야기꺼리를 소재로 주민들이 대본을 들었다. 면회의실에서 짬짬이 배우수업을 받고 있지만 이들은 어엿하게 주무대에 설 배우들인 것 이다.
때로는 실수도 하고, 어설프지만 관람객석에서는 이웃들이 응원을 보낼 것이고 축제가 끝나면 어엿한 중견배우가 되있을 것이다.
해남군과 진도군에서는 이 마당극을 상설공연단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명량대첩기념사업회는 축제의 소프트 인프라가 구축되니 일석이조가 될 것이다. 일본의 유후인 지역과 같이 주민들이 축제를 이끌어 갈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④ 전국 유일의 바다위에서 즐기는 축제
명량대첩축제가 펼쳐지는 곳은 물살 빠르기로 소문난 명량해협이다. 이 가파른 물살위로 진도대교가 있다. 명량대첩축제는 진도대교에다 체험부스며 살거리 볼거리 공간을 꾸밀 계획이다. 또 진도만가 공연, 십리강강술래는 이 다리를 지나면서 어우러지는 축제가 펼쳐질 계획이란다.
해남의 명량무대와 진도의 굿무대를 넘나들면서 물살 빠른 바다위에서 연도 날려보고, 체험도 하고, 전시관 구경도 하는 색다른 축제가 진행될 것이다
⑤ 스펙타클한 대규모 공연
명량대첩축제는 기획단계에서부터 타 축제와는 달랐다. 처음으로 영화‘동승’에서 메가폰을 잡은 주경중 영화감독을 총감독으로 세웠다. 또 연출은 최솔(전국연극인협회 사무총장)이 맡아 영화와 연극을 접목하는 축제를 만든 것이다. 그래서인지 3만명이 어우러지는 강강술래와 2키로미터가 넘는 만가행렬은 그림부터 달랐다.
주말에 명량대첩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은 금세기에 볼 수 없는 진기하고 아름다운 장면을 직접 눈으로 접할 수 있을 것이다. 3동의 상여와 500개가 넘는 만가행렬은 이 축제를 보는 하이라이트가 될 것이다. 덤으로 명량해전 재현광경은 영화관이 아닌 곳에서도 이렇게 생생하고 큰 장면으로 감동을 줄 수 있구나 하고 느낄 것이다
지역 주민이 90% 이상 직접 출연하고 만들어 가는 축제
*세계적으로 유명한 축제에는 공통점이 있다.
영국 노팅힐거리축제, 스페인 토마토축제 세계 유명축제들은 주민들이 적극 참여하고 가꾼 덕에 오랜 시간이 흘러 세계적으로 유명한 축제가 되었고 또 그곳을 가기위해 수백 만명의 관광객이 몰려든다.
그러나 우리나라에는 정작 주민들이 만들어 가고 참여하는 축제가 그리 많지 않다. 또한 참여 하더라도 구경꾼으로 참여하는게 대부분의 축제이기도 하다.
이런 축제의 일반적인 행태를 벗어난 참신한 시도를 하고 있는 지역축제가 있다. 해남군 우수영국민관광지와 진도군 녹진관광지를 사이 진도대교를 축으로 펼치는 2008명량대첩축제를 주목하고 있는 이유다.
명량(울돌목)해협은 물살이 빠르고 바닷물이 휘몰아 도는 곳으로 유명한 곳이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은 그 독특한 지형을 전략적으로 활용하여 정유재란에서 13척으로 일본의 133척을 침몰시켜서 조선의 바다와 국운까지 지켜냈던 승첩지 이기도 하다.
재단법인 명량대첩기념사업회(이사장 박준영)에서는 명량대첩축제를 기획하면서 정유재란 당시 해남, 진도, 고흥, 순천, 강진 등 호남지역의 의병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명량대첩을 승리로 이끌었던 점을 착안하여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배우가 되며 준비하는 마당놀이를 만들었다.
해남군 14개 읍면에서 대표마을 한군데와 진도군 7개읍면 대표마을 각 한군데씩 21개마을에 대하여 사라져가는 향토문화를 발굴하여 마당극화 시키고 축제날 온 주민들이 다 같이 연기하며 웃고 즐긴다는 테마다.
각 마을에는 한국연극인협의회에서 연기 지도와 각본을 만들어 주기로 했고, 극작가이며 연출가인 최솔(한국연극인협의회 사무총장)씨가 전체적인 총 책임을 맡아 진행할 예정이라 한다
주민들이 전문적인 배우도 아니고 실수도 하고 재대로 마당극을 만들어 낼 수 있겠냐는 질문에 최솔씨는 “주민들의 잔치인데 실수도 하면 그게 더 향토 문화적이지 않겠느냐!”라는 반문을 한다.
“좋은 공연물은 유명한 극장에서 비싼 요금을 지불해가며 보면 되고, 명량 축제장에서는 서로 하나 되어 화합하고 웃으며 즐기는 그야말로 흥겨운 축제장이면 되고, 앞으로 몇 년이 지나면 지역의 귀중한 자원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자신감 있게 말했다.
진도군은 우리나라에서 마지막 남은 민속놀이를 고스란히 안고 있는 보고이다. 이번에 명량대첩 축제를 통하여 숨겨둔 향토 민속놀이가 활화산처럼 분출할 것 같다.
*명량대첩 축제는 우리가 만들어 갑니다
오는 10월에 개최되는 2008명량대첩축제를 앞두고 해남, 진도 양 군의 조용한 마을이 부산을 떨기 시작했다.
해남군 문내면 마을에서는 이번 축제에 충렬비의 야화 란 마당극을 만들기 했다. 계곡면의 ‘호랑이 분세례’, 삼산면은 ‘옥녀봉의 전설’, 산이면은 ‘황조별묘’, 마산면은 ‘이의신 전설’ 등 14개의 전 읍면에서 무대극 마당놀이를 준비하고 있다.
진도군도 이에 질세라 고군면의 짓봉산 타령, 진도읍의 서애도깨비굿 등 7개 읍면에서도 배우수업에 열심이다.
해남군과 진도군은 타 지역에 비하여 반도적 특성과 섬이었던 지역이라 민속문화가 잘 전승되어 오고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곳이다. 또한 삶이 풍요롭고 정서적으로 여유있어 굿이라던가 농사를 지으면서 불렀던 들노래, 상여소리 등이 비교적 원형가깝게 잘 남아 있는 편이다. 그러나 요즈음은 산업화, 노령화로 인하여 점차 사라져 가고 있는게 현실이다
축제관계자는 “우리도 축제 프로그램을 짜면서 다른 축제들처럼 손쉽고 관광객 유치가 쉬운 연예인 초청 공연 등으로 채우고 싶은 유혹을 많이 느낍니다” “그러나 비록 위험부담은 있지만 주민들이 직접 주인공이 되는 시도를 하면서, 주민들이 이렇게 즐거워하고 또 값지게 생각하는걸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해남군 문내면 외암리에 사는 김일호씨는 “처음에 명량대첩비 야화를 마당극으로 명량대첩무대에 올려보자는 제안이 들어 왔을때 우리가 만들어 낼 수 있을까 반신반의 했는데, 이젠 축제가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 마을뿐만 아니라 우리면 전체가 좋아하고 있어요.”
전라남도는 이번에 발굴되는 마을의 향토 마당극을 축제가 끝나고도 우수영과 녹진 상설무대에 정기적으로 올려서 상설공연화 하고, 앞으로도 매년 치러질 명량대첩축제의 귀중한 소프트 인프라로 남을 것 같아 기대에 부풀어 있다.
*울돌목 바다, 명량대첩축제가 새로 태어난다!
2008년 10월11일부터 14일까지 4일간 열리는 2008명량대첩축제가 전라남도 대표축제로서 기존의 충무공 관련 축제와는 차별적인 새로운 신선함으로 다시 탄생한다.
그래서 켓치프레이즈로 내건 것이 “세계속에 울리는 명량의 북소리”이다.
충무공 중심의 기존축제와는 달리 명량대첩의 숨은 주역인 민초들의 역사를 발굴하고 찾아서 의로운 남도민을 되살리는 새로운 역사찾기가 그 첫번째 시도이다. 기록에 의하면 전쟁에 참여하는 의병뿐만 아니라 군량미를 조달하고 후방에서 어선지원 등 남도민이 큰 역할을 하였다
명량대첩의 현장인 울돌목 바다를 배경으로 13대 133의 전함을 등장시켜 대형 야외 총체극으로 3,000명의 출연진이 역사적 현장을 재현하는 버라이어티한 “울돌목의 신화 - 명량대첩”은 그것만으로도 문화 예술적 가치와 역사적 의미가 큰 두 번째 신선함이다. 특히 총체극에서는 무대에서는 삼도수군통제사 재현과 의병들의 역할, 전함속 상황들을 리얼하게 연출하며, 바다에서는 150여척의 조선 수군 판옥선과 왜선 안택선의 전투상황이 전개되고, 승전이후 진도에서 시신수습을 하였던 전 과정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주경중 (영화감독 ‘동승’ 등) 총감독이 밝혔다.
서울 광화문앞 이순신 동상앞에서 펼쳐지는 “광화문에서 땅끝 해남과 신비의 섬 진도 울돌목까지 - 삼도수군통제사 출정식”은 역사의 현장 울돌목을 향해 자전거1,000대, 기차1,000명, 버스1,000명이 출정하는 역사기행 프로젝트로 축제의 정체성을 찾는 또다른 감동을 줄것이다.
축제의 생명인 제의와 놀이를 살리고자 명량대첩의 원혼을 기리는 “평화의 진혼곡 - 위령씻김굿”과 추모의 만장이 2키로에 달하는 만가행렬은 가히 장관이며, 상생을 기원하며 화합의 어울림한마당인 “손에 손잡고 - 강강술래”는 4키로의 십리길이로서 3만여명이 펼치는 스펙타클한 전무후무한 강강술래 놀이로서 관광객과 배우들, 군민들이 함께 뛰는 멋진 체험의 기회가 될 것이다.
축제의 현장인 울돌목 바다위 다리를 축제의 테마파크로 조성하여 역사적 신화의 현장을 체험하는 승첩프로그램과 바다가 운다하여 붙여진 “명량” 즉 “울돌목”의 바다의 우는 소리를 체험하며 즐기는 해양프로그램으로 중점 개발할 것이다.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다 란 명제로 로칼리티를 살리고자, 보배의섬 진도의 민속적 보고인 “굿”을 국제적인 관광상품으로 콘텐츠화 하여 펼치는 “세계 굿페스티벌”과 해남진도의 “강강술래”를 전국적인 놀이로 승화시키고자 전국의 50여개팀이 열띤 경연으로 펼치는 “강강술래전국대회”는 축제의 진정성을 살리는 여섯 번째 신선함이다.
명량대첩축제가 펼쳐지는 울돌목 해협은 밀물과 썰물이 보통 바닷물보다 3배나 빠른 곳으로 초당 5m내외의 속도로 힘차고 빠르게 지나가는 곳이다. 지역민들에 따르면 물이 소용돌이 치면서 울리는 소리가 조용한 밤이면 10리 밖에서도 들릴 정도라 한다.
전라남도에서는 축제기간부터 이곳에 거북선 유람선을 띄워서 운행할 계획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물살이 가장 세다는 명량바다에서 유람선 체험을 하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해군, 해양경찰, 해양대학교 등 바다와 관련한 기관이 총 동원이 되어, 해군 군악대 공연, 의장대 시범 등을 펼칠 계획이다. 학생들에게는 관광해설사들과 같이 충무공 이순신과 명량대첩 등 해전승첩에 대한 역사공부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처럼 새롭게 각색되는 2008명량대첩축제를 위하여 전라남도에서는 재단법인 명량대첩기념사업회를 발족시키고 주경중(동승 영화감독) 총감독 체제로 과감한 변화를 시도하고, 축제 전문가에 의한 축제설계 및 프로그램 구성으로 세계를 향한 문화관광 콘텐츠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것이 주최자인 전라남도와 해남․진도군의 포부이다.
주경중 총감독(영화생각 대표)은 이번 명량대첩축제는 여타 지역에서 치루어 지는 충무공관련 대첩축제와는 차별성을 두고 기획하였으며, 울둘목의 지역특성을 최대한 알리고 부각시켜서 명량대첩을 상기할 수 있는 자연무대와 지역민 자율 참여를 최대한 유도하고, 축제가 미래산업의 성장동력이 되게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08명량대첩축제 그 출발이 축제의 새로운 정체성을 찾는 시작이 될 것이다./김광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