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강계주] 전라남도고흥교육지원청(교육장 류제경)과 통일기금모으기국민운동(상임공동대표 김갑수)은 9일 오후 2시 교육청회의실에서 통일기금모으기운동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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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학생과 지역민들의 통일의지를 고양시키고 통일기금운동의 전국 확산을 위해 마련한 이날 협약식은 류제경 교육장을 비롯한 임직원과 관내 초, 중등 교장단 대표, 그리고 ‘통일기금모으기국민운동’ 측 공동대표 등 2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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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약서에는 ▲통일기금모으기운동 추진 ▲학생들의 평화통일 의식 고양을 위한 교육활동 ▲교육기부를 활용한 통일교육 프로그램 개발·운영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협약식이 끝난 후 참석자들은 국내 최초의 통일기금운동을 기념하기 위해 건립된 ‘통일운동발원지공원’(영남면 남열리 소재)으로 자리를 이동해, 통일운동의 성지 기념비 앞에서 ‘고흥교육가족 통일기금 발대식’을 갖고 모금운동을 전국으로 확산하기로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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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원로 교육자이자 현재 통일부 제19기 통일교육위원이기도 한 김갑수(84) 대표는 발대식에서 “우리가 하루에 무심코 마시는 자판기 커피값 300원씩 매달 9천원을 아껴 모으면 장차 통일의 벅찬 감동을 맛보게 될 것”이라며 “비록 작은 액수라도 신바람 나는 통일 한국을 이룰 때까지 모금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류제경 교육장은 “고흥의 원로 교육자들이 선견지명을 갖고 벌이는 이 운동은 매우 뜻깊은 역사로 기록될 것”이라며 “통일기금운동 발상지 주민으로서 긍지를 갖고 도교육청과 긴밀히 협조해 모금운동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운동을 주창한 김 대표는 지난 2008년 8월 29일, 나라를 빼앗긴 경술국치일을 맞아 분단 조국에 대한 안타까운 심정에서 동네 우체국을 찾아 9천원짜리 예금통장을 개설했고, 이듬 해 33명의 발기인을 모아 민간주도의 통일기금모으기 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민·관을 통틀어 국내 첫 통일기금운동 사례로 기록되는 이 운동은 김황식 국무총리 등 각계각층의 참여 속에서 시작한 지 6년만에 약 7천만원의 기금이 모아졌으며, 이번 고흥교육지원청과 업무협약을 계기로 전국적으로 확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