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인터넷신문/강계주] 최근 불어닥친 웰빙바람과 함께 항암작용 성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알려진 비파가 수확철을 맞아 벌써부터 주문이 밀려들고 있다.
|
고흥비파농원 정재남(55) 대표는 지난 1976부터 고흥읍 등암리 2만3천140㎡의 면적에 2천여주의 비파나무를 식재해 열매는 물론 잎과 묘목까지 판매를 하고 있어 타작물 재배농가에 비해 훨씬 높은 고소득을 올리고 있다.
|
정 대표는 “지난해는 겨울철 혹한여파로 작황이 나빠서 수확이 감소해 몰려드는 주문수요를 충당 할 수가 없었으나 올해는 좋은 기상여건으로 지난해 보다 50%나 더 많은 수확이 예상되므로 고생한 보람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면서 환한 미소를 지었다.
|
비파는 중국이나 일본이 원산지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일조량이 가장 많고 온화한 기후와 기름진 토지 등 생육조건이 알맞은 고흥지방에서 많이 재배되고 있다.
|
‘동의보감’에서는 허준의 스승인 유의태가 위암에 걸려 비파를 달여 먹고 나았다는 내용이 실려 있는데, 나무의 잎에는 식물성 청산염 성분이 함유돼 있어 암세포를 억제하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 졌다.
|
비파는 기온이 차가운 10월이나 11월경에 꽃이 피고 겨울 혹한기를 이겨낸 후 더위가 시작되기 전인 6월경 황금색으로 변한 열매를 수확하기 때문에 병해충 피해가 없고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아 웰빙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고 한방에서 약재로도 많이 쓰이고 있다.
|
비파열매는 생으로 먹거나, 술을 담그기도 하고 잎은 약이나 차로 사용되는데, 특히 차로 마실 경우 비만해소와 호흡기 질환에 효과가 크고 그을린 피부에 바르면 피부를 촉촉하게 만들어 준다고 한다.
정 대표는 “암이나 당뇨 등 난치병환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쉽게 접할 수 있는 가공품 개발과 신품종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농가소득 틈새 작목으로서 그 면적을 확대해 생산량을 늘려 가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한편, 비파는 고흥군 관내 30여 농가에서 20ha의 면적에 재배되고 있는데 1㎏에 열매는 3~3만5천원, 잎은 3만5천원에 거래되는 고소득 작목으로 고흥군에서는 석류, 유자와 함께 지역의 특색 있는 작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
비파나무는 예전에는 주로 정원수나 관상수로 인기가 높았으나 효능이 알려지면서부터 열매나 묘목 구입 등에 많은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고흥비파농원’의 정 대표는 6월 초순부터 수확을 하고 있는데 농장을 직접 방문하면 ‘비파차’와 ‘비파효소’도 맛 볼 수 있고 사전연락을 하고 가족단위로 방문하면 싱싱한 열매를 직접 따서 사가지고 갈 수도 있는 농장체험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
농장체험 방문은 수확기인 6월부터 7월 중순까지 가능하고 비파나무 열매나 잎, 효소, 묘목이 필요하신 분은 ‘고흥비파농원(☎ 011-635-5138, 061-835-5133)’으로 문의하면 택배주문도 가능하다.
참고로 비파나무는 묘목식재 후 3~4년째부터 수확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