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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사라지는 버섯 종 다양성 연구한다 - 완도수목원, 국립수목원 공동 전남 4개 산 중심 권역별 분포상 파악
  • 기사등록 2014-07-02 16:5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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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전남완도수목원(원장 박형호)은 기후변화로 사라져가는 버섯 종 다양성 조사 연구에 나서 권역별로 버섯 유전자원 분포상을 분석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버섯 종 다양성 조사 연구는 국립수목원과 공동으로 국내 최대 난대림 분포 특성을 가지고 있는 완도수목원의 상황봉 일대 등 전남도 내 4개 산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버섯은 전 세계적으로 약 1만 4천여 종에 이르고 있으나 한반도에 자생하는 버섯은 이 중 36%인 약 5천여 종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이마저도 기후변화로 인해 사라져가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에 직면해 이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현재까지 조사를 통해 알려진 국내 버섯 기록종은 1천500여 종으로 자생이 추정되는 종의 약 30% 수준이다. 그중 식용이 가능한 버섯은 350여 종, 독버섯은 90여 종으로 알려졌다.

‘세종실록지리지’에선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버섯을 진상품으로 여길 정도로 유난히 좋아하고 귀중하게 여겼다고 기록돼 있다. 약이 없던 시절에 건강의 비결로 베타글루칸이 많이 함유된 버섯음식을 통해 면역력을 유지함으로써 잔병치레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최근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로 인해 산림식생대가 이동해 식물은 물론 버섯과 미생물 등 균류의 출현종이 사라져 멸종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전문가들이 평균 기온 1℃가 오름으로써 우리나라 기후대도 북쪽으로 약 150km 이동될 것이라고 예측함에 따라 이에 대한 사전 대응이 절실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완도수목원은 올해부터 전남도 내 주요 명산인 완도 상황봉, 해남 두륜산, 영암 국사봉, 함평 불갑산을 시작으로 기후변화로 인해 멸종 위기에 처한 버섯종 분포상을 조사하게 됐다.

이를 통해 학술적으로는 미기록종을 발굴하고 산업적으로는 활용 가치가 높은 유용버섯 유전자원을 확보하는 등 종 보전에 초점을 맞춰 모니터링 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아직까지 보고된 바 없는 전남의 토종 버섯종에 대한 DNA 정보를 확보함으로써 생물유전자원 접근 시 정부 신고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국제협약인 나고야의정서에도 사전 대응해나갈 계획이다.

완도수목원은 지난 6월부터 완도 상황봉과 해남 두륜산 일대에서 1차 조사를 실시해 털작은입술잔버섯과 간버섯, 등색가시비녀버섯 등 30여종의 버섯종 분포를 확인하고 균 분리를 실시한 바 있다.

박형호 완도수목원장은 “학술적 가치가 높은 난대림에서의 버섯 종 다양성조사는 국내 최초로 실시하는 것으로 학술적으로나 산업적인 측면에서 매우 가치 있는 일”이라며 “토종버섯 신규 유전자원이 보다 많이 발굴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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