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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고흥, 아니 이것도 상품이라고 팔아? - 고흥군특산물직판장 일부 저질상품 판매해 물의
  • 기사등록 2014-07-30 22:2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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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강계주] 26일 오후 기자에게 전화한통이 걸려 왔다.

“조금 전 구입했던 토마토 자네 것은 괜찮은가?”
(기자) 아직 안 뜯어(박스)봐서 모르겠네 왜 그러신가?

 
“젠장! 이런 것을 상품이라고 돈 받고 팔아1 더군다나 군 특산물판매장에서, 그 토마토 상자 한번 열어보시게 나 참! 평생 살아가면서 이런 토마토 돈 주고 사보기는 처음이네 골프공만 한 이것도 상품이라고 팔아 더군다나 다 문드러지고 나원 참! 쯧쯧...”
 
“이런 형편없는 상품을 그나마 우리가 사가지고 왔으니 망정이지 타지역 사람들이 사가지고 갔으면 우리지역 이미지는 어떻게 되고 우리 농산물에 대한 평가를 어떻게 하겠느냐?”며 “걱정과 함께 분통이 터진다”고 말한다.

또 “항의 전화를 하기 위해 포장상자에 있는 연락처로 전화를 걸었으나 전화를 받질 않아 군청에다 전화를 했는데 당직자가 지금은 담당자가 근무가 아니라면서 연락처를 남겨 달라는 답변 뿐 이었다”는 말이다.
 
(기자) 그래 알았네! 지금 확인해 보겠네! 하면서 토마토 상자를 열어보고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친구 말대로 그나마 시중에서 판매되는 일반상품에 못 미칠 몇 개를 제외하곤 제대로 된 상품가치가 있는 것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문드러지고 곰팡이가 피고 크기도 골프공만 한 것들이 대부분, 간혹 조금 굵은 것은 모양이 기형에다 문드러져 터져 있었다. 또한 꼭지는 말라비틀어지고 색깔 또한 노랗게 된 것이 아무리 봐도 마지막 수확기 파물 때 나온 제품으로 밖에 보이질 않는다.

 
행정당국이 지역 농수특산물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값싸고 질 좋은 먹거리의 유통단계를 축소한 직거래를 통해서 생산자는 제값을 받고 소비자는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고품질 농수산물을 값싸게 구입하기 위해 개설한 고흥군특산물직거래장터(고흥군 동강면 만남의 광장 내)에서 일부 불량제품을 판매함으로서 군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지역 농수산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임을 초래하지 않을까? 심히 우려스럽다.
 
인근의 모 지자체에서도 노점상들이 과일을 판매하면서 용기의 눈에 띄는 윗 쪽에는 좋은 과일을 아랫 쪽에는 질이 떨어지는 것을 담아 판매해 이를 구매한 소비자들로부터 신뢰성을 잃어 지금까지도 그 지역에서 판매하는 농산물의 구입을 외면당하는 피해를 입고 있다.

고흥에서도 수년 전에 버스터미널 부근 도로변에서 유자를 판매하는 농가들이 포장상자의 윗 쪽에는 최상품을 그리고 아랫 쪽엔 하급 유자를 담은 눈속임 판매를 해 이를 구입한 소비자들이 군청에 항의를 해오고 그 뒤로 상품에 대한 이미지가 떨어져 많은 피해를 입기도 했다.

이렇듯 지역특산물을 판매하는 직거래장터에서 판매되는 일부 상품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저질상품을 판매를 했을 때 비록 한사람이라고 하지만 지역특산물에 대한 신뢰성 하락으로 전체 생산자가 손실을 입고 또한 지역의 이미지가 크게 실추된다는 점에서 관계당국의 철저한 지도감독이 필요하다 하겠다.

판매자는 이렇게 상품가치는 떨어지지지만 그동안의 노력 때문에 버리기가 아까워서 헐값에라도 팔아 조금이나마 생산비를 건지고 싶었다면 사전에 박스를 개봉해 제품을 보여주면서 최종 수확한 것이라 상품가치는 떨어지나 쥬스용 등으로 사용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싼값에 드릴테니 그래도 구입하겠느냐고 물어 본 다음 팔았으면 이런 결과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한편, 이 특산물직거래장터는 공모사업에 선정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로부터 9천9백만원을 지원받아 오는 11월 말까지 운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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