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경찰서(서장 김영성)는 20일 속칭 \'대포통장\'을 만들어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에 건네주고 우체국과 검찰청 직원 등을 사칭해 27억원 상당을 편취한 중국 국적 정모(27)씨와 한국인 김모(31)씨 등 5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피의자 김씨 등에게 대포통장을 판매한 노숙인 임모(42)씨 등 37명을 사기방조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 등은 지난 14일 오후3시경 우체국과 금융감독원 등의 직원을 사칭해 전화를 걸어 “명의가 도용됐다, 보완조치 해 주겠다”고 속여 162만원을 송금 받아 편취하는 등 522회에 걸쳐 27억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 등 대포통장 모집책은 지난달 10일부터 지난 17일까지 대포통장 1개당 20만원씩 주고 대포통장을 개설, 대포통장 198개의 대포통장을 건네받아 이를 중국 현지 사기단에 넘겼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관계자는 \"점조직으로 그동안 적발된 보이스피싱 사기 액수 중 최대규모\"라며 \"정확한 피해 규모는 수사가 더 진행되어야 할 상황이며 중국현지까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천안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