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농업기술원이 4-H회 등 농촌학습단체의 민간주도적 운영을 위한 자립기반 조성을 위해 중점 지원하고 있는 농업인학습단체 기금조성 및 운용이 미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전라남도의회 농수산환경위원회의 농업기술원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민주노동당비례 고송자 의원은 농업인학습단체 기금조성을 통해 4-H회 등 농촌학습단체의 조직 활성화와 생활문화 향상을 위해 교육행사 등을 지원하고 있으나, 형식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실질적인 지원대책을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고송자 의원은 농업인학습단체 기금조성을 위해 지난 1997년부터 오는 2014년까지 50억원을 목표로 추진중에 있으나, 현재까지 조성된 금액이 16억 1,200만원으로 목표치의 32.2% 수준에 불과한 실정으로 특히, 오는 2014년까지 기금 조성액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해마다 6억원 이상을 도예산에서 출연하여야 하나, 지난해까지는 매년 1억원씩 밖에 출연하지 못하였고, 금년에는 도예산 자체를 출연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으로 집행부의 예산확보 및 지원노력을 당부했다.
한편, 이렇게 조성된 기금의 이자수익으로 학습단체의 운용을 지원하고 있는데 올해는 농촌지도자회, 생활개선회, 4-H회 등 3개 단체에 5,500만원을 조직 운영비로 지원하고 있는데, 이들 단체가 필요로 하는 사업비에 턱없이 모자란 형편이다.
고송자 의원은 농산물 시장개방과 젊은 청년들의 이농현상으로 인해 우리 농촌과 농업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현실에 비추어 볼때 4-H회원을 중심으로 한 후계농업인 양성과 농촌학습단체의 고품질 농산물 생산 등 선도적인 역할이 그 어느때 보다도 중요함을 인식해서 농업인 학습단체 기금조성 및 운용 지원이 당초 계획대로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