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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명예회복에 앞장 선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를 애도하며
  • 기사등록 2015-11-23 17:5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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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5‧18민주유공자 3단체와 5‧18기념재단은 11월 22일 새벽에 서거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영전에 명복을 빌면서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이 최초로 5‧18민주화운동 명예회복에 앞장 선 대통령이었음을 기억한다.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은 1970년대 박정희 유신독재 시절에도 민주화 투쟁에 앞장섰고, 1983년에는 23일 동안의 단식투쟁을 통해 전두환 군사독재정권의 폭력과 탄압에 침묵을 강요받고 있던 시대를 깨우는 역할을 하였다. 또한 1995년 5‧18특별법 제정은 과거사 청산의 단초였으며 정부 차원에서 시도한 역사바로세우기의 시작이었다.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은 1993년 5월 ‘5·18 광주민주화운동 특별담화’를 통해 5·18광주민중항쟁을 ‘민주화운동’으로 규정하고, 민주묘지 조성, 기가기념일 제정을 밝혔다. 이 특별담화로 항쟁 13년 여 만에 ‘광주폭동’은 ‘광주민주화운동’으로 제자리를 찾았다.

 

또한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지시하고, 전두환·노태우를 법정에 세우는 등 ‘성공한 쿠데타는 처벌할 수 없다’는 허무맹랑한 통치논리를 사법정의로 심판하여 무고하게 학살당한 광주시민의 억울함을 푸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올해 5‧18기념재단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노근리국제평화재단, 제주4.3평화재단과 수차례 논의를 통해 전두환 구속일인 12월 3일을 맞아하여 “특별법 제정으로 본 민주화의 진전과 과제”라는 주제로 학술대회 및 전시회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이 행사에서 전두환‧노태우 사법처리와 역사바로세우기에 대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정치적 결단에 감사하는 패를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안타까운 비보를 접하고 슬픔을 금할 수 없다.

 

5‧18민주유공자 3단체와 5‧18기념재단은 고인을 잃은 슬픔에 잠겨있을 손명순 여사를 비롯한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를 드리며 고 김영삼 전 대통령께서 세운 역사바로세우기의 정신을 끝까지 지켜나갈 것을 다짐한다.

 

2015. 11. 23.

 

5‧18민주유공자유족회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5‧18구속부상자회

5‧18기념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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