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광주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중소형이 대세다.
광주지역 부동산 전문 사이트 사랑방부동산(homesrb.co.kr)에 따르면 최근 공급된 아파트 가운데 중소형 면적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광주지역에 공급된 아파트 6413세대 중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면적대는 6223세대로 97%에 달했다. 반면 85㎡를 넘는 중대형은 190세대에 불과해 전체 3% 수준에 그쳤다.
이는 핵가족화가 보편화된 데다가 지속적인 경기 불황으로 실수요자들이 아파트 대출이자 및 관리비 등 주거비용 부담이 적은 중소형 아파트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또 건설사들의 발코니 확장, 4Bay 평면설계 등 거주 최적화와 주택 임대용 상품으로 인기가 높아진 것도 중소형 아파트 선호로 이어졌다.
특히 2000년대 초·중반, 중대형 아파트가 주류를 이루며 고급화 바람이 불었던 때와는 큰 차이를 보였다.
지난 2007년 분양 아파트(6796세대)의 경우 전체 69.2%(4702세대)가 85㎡를 넘는 중대형 면적으로, 10여년 만에 완전히 뒤바뀌었다. 당시 공급된 아파트 가운데 60㎡ 이하 소형 면적은 단 한 세대도 없었다.
중소형 아파트 중에서도 84㎡대의 수요는 압도적이다. 올해 분양된 83~85㎡ 아파트는 총 4113세대로 전체 물량의 64%였다. 60㎡ 이하의 소형 아파트도 686세대로 10.7% 수준이다.
이처럼 중소형 아파트의 전성시대 속에 전용면적 85㎡를 넘는 중대형 아파트는 찾아보기 힘들다.
올 8월까지 광주에서 분양한 85㎡ 이상 면적이 있는 아파트는 1개 단지뿐이며, 190세대가 공급됐다.
입주 아파트 또한 중소형이 대세다. 올해 입주했거나, 입주 예정인 아파트 1만1770세대 가운데 60㎡ 이하는 25.8%(3039세대), 60~85㎡는 71.3%(8397세대)로 중소형 아파트가 97%가량을 차지한다. 반면 85㎡를 넘는 곳은 2.8%로 334세대뿐이다.
중소형 아파트 공급이 늘어난 것은 2010년 이후부터다. 2000년대 초·중반, 중대형 위주로 공급되던 시장은 2008년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미분양이 늘어나면서 건설사들도 비교적 안정적인 수요가 뒷받침되는 중소형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2011~2012년 지역 부동산시장 호황에 맞춰 중소형 투자 수요가 증가하고, 발코니 확장 보편화와 4Bay 평면 설계 등이 도입되면서 중소형 아파트가 2~3인 가구가 거주하기에 적합한 면적대로 떠오른 점도 한 원인으로 꼽힌다.
앞으로도 2~3인 가구의 증가, 분양가 상승에 따른 가격 부담 등으로 중소형 선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분양가 상한제가 폐지돼 민간 건설사들이 중대형 건설 비중을 높여 나갈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사랑방 부동산 이건우 팀장은 “중소형 아파트의 경우 주택임대사업용으로도 꾸준히 인기가 있다”며 “중대형에 비해 환금성도 뛰어난 편이어서 중소형 대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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