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강계주] 고흥군은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지닌 천혜(天惠)의 고장이라고 해서 군정 홍보 슬로건을 ‘지붕 없는 미술관’이라는 문구로 지역의 청정성과 아름다움을 홍보해 오고 있다.
고흥읍 초입에 세워져 있는 '지붕없는 미술관 고흥' 홍보 선전탑(이하사진/강계주) 그러나 버스를 타고 고흥에 들어오는 관광객들은 버스터미널(고흥읍 서문리)에 들어서자마자 갑자기 흔들리는 버스 때문에 깜짝 놀라기 일쑤다.
고흥 관광의 관문이기도 한 고흥버스터미널(고흥읍)에 들어서면 비포장 자갈길을 운행하는 것처럼 몸이 심하게 마구 흔들리기 때문이다.
깊게 패인 웅덩이에 빗물이 고여 있는 고흥버스터니널 바닥 포장면은 사방이 거북이 등처럼 금이 가 있고 군데군데 깊은 웅덩이가 패여 있기 때문이다. 이 뿐 만 아니라 비가 오는 날에는 신발이 넘쳐 양말을 적실 정도로 물이 고여 있는 곳이 많다.
버스 편으로 고객이 주문한 해산물을 보내기 위해 터미널에 왔다는 S씨(63·남·고흥읍)는 “빗물이 고여 신발은 물론 양말까지 다 젖었다며 이곳에 올 때는 장화를 신고 와야 되겠다”며 불평을 했으며.
아스콘 포장이 벗겨진채 거북등 처럼 갈라져 있다 주부인 K씨는 “광주에 사는 딸한테 가느라 시외직행버스를 타고 고흥터미널을 출발하는데 버스기사가 고흥사람들은 무능한 것 같다 세상에 이렇게 더러운 버스터미널이 어디 있느냐”며 “이런데도 참고 있는 것 보면 군민들의 수준이 의심이 간다고 투덜거리는 말을 듣고 창피해서 고개를 들 수 없었다”고 말했다
또, 터미널에 종사하는 L씨(42·남)는 이곳을 이용하는 손님들이 “대한민국 모든 터미널을 다 돌아다녀 봐도 이런 곳은 없을 것이라며 혀를 차기도 한다”며 “우리들도 비 오는 날에는 장화를 신고 근무를 해야만 된다”고 불평을 늘어놓으면서 “마치 폭격 맞은 전쟁터 같다”고 말했다.
아무튼 “꿈을 현실로 하이고흥! 해피고흥!” “지붕 없는 미술관 고흥” 등 지역의 아름다움을 내세운 근사한 슬로건에 걸 맞는 관계당국의 빠른 시설보완 대책이 아쉬운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