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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의회 일부 의원들, 관련부서에 특정업체제품 구입 요구 말썽! - 예산심의과정에서 특정업체제품 두둔 사용하라 언성 높여...
  • 기사등록 2016-12-12 08:5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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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목포시의회 일부 의원들이 예산절약을 명분으로 특정업체의 제품사용을 예결위 공식석상에서 강요하고 나서 말썽이 일고 있다.

 

이들 몇 몇 의원들의 특정업체제품에 대한 구입 강요는 목포시가 민원해소차원에서 지난 7년간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수도계량기 옥외이설사업과도 일관성이 동 떨어진 것으로, 시민들은 그 배경에 의혹에 눈길을 보내고 있다.

 

그동안 목포시는 옥내에 설치된 수도계량기로 인한 검침행정의 불편함과 주민민원해결을 위해 원도심권을 중심으로 지난 2010~2016년까지 22억7,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3,665가구에 대해 옥외수도계량기 이설사업을 추진해 왔다.

 

또한 예산문제로 아직까지 옥외로 계량기를 이설하지 못한 구도심권 9,822 가구가 향후 사업대상이다.

 

지난 7일 목포시의회 모 의원 등에 따르면, A의원과 B의원은 목포시의회 예결위 예산심의과정에서 수도계량기 옥외이설 사업과 관련해, ‘예산도 절약되고 좋은 제품이 있는데 목포시는 왜 사용을 하지 않느냐’고 언성을 높였다.

 

A의원과 B의원 등이 권장하는 대전소재 M업체의 옥외검침 영상장치제품은 옥내에 있는 수도계량기위에 PDA를 고정설치하고 외부 단말기와 연결해, 검침원이 외부에서 영상을 통해 옥내계량기의 수도사용량을 확인하는 시스템이다.

 

이는 목포시가 추진하고 있는 수도계량기 옥외이설비용(가구당 50여만원) 과 비교하면 PDA영상장치는 설치가격이(22만5천원) 절반이하로 저렴한 편이다.

 

하지만 조기비용은 많이 들지만 한번 설치하면 반영구적인 수도계량기 옥외이설에 반해, 옥외검침영상장치는 설치비용만 저렴할 뿐 잦은 고장과 향후 민원발생의 소지가 너무 많아 반대의견도 만만치가 않다.

 

목포시 관계자는 “처음 설치비용이 저렴하기는 하지만 잦은 고장과 PDA를 수도계량기에 고정하다보니 정기적인 계량기보수에 불편하며, 수도요금이 나오기 전까지는 현장에서 누수여부를 확인할 길이 없고 고질체납가구에 대한 단수조치도 어렵다” 말했다.

 

또한 “업체측에 연간 360만원의 유지 관리비를 지급하고 있으며, 지난 2004, 2015, 2016년 까지 3회에 걸쳐 534개(38,098천원)를 지역별로 설치했는데 고장이 잦고 검침원 단말기 또한 5~6년 주기로 교환하는데 1대당 가격이 120만원 상당이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활동하는 검침요원들 역시 옥외에 설치된 계량기 검침과 비교해 옥외검침영상시스템의 애로점을 토로했다.

 

검침원 김 모 씨는 “사람이 없으면 검침을 하지 못하는 옥내 계량기에 비해서는 편리하지만, 덮게만 열면 검침할 수 있는 옥외 계량기 보다는 못하다”면서 “단말기와 연결이 잘 안되는 경우도 종종 있고 오류도 많다”고 말했다.

 

또한 검침원 박 모 씨는 “옥외 계량기는 나이 드신 분이나 세심하신 주민들이 월별 계량기 수치를 본인이 직접 현장에서 확인하고 싶어 하는데 영상장치는 확인할 방법이 없어 오해의 소지도 있고 난감할 때도 있다”며, 불편한 심정을 토로했다.

 

이 같은 문제점에 대해 목포시의회 한 의원은 “제대로 검증이 되지 않은 전국에 하나뿐인 특정업체의 제품을 예산심의를 하는 공식석상에서 예산절감을 빌미로 관련부서에 구입토록 하는 것은 시민들에게 오해의 소지가 발생할 수 있는 행동이다”면서

 

“수도계량기 옥외이설사업은 목포시가 시민들의 불편민원해소를 위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예산절약을 위한 좋은 방안은 집행부에서 알아서 할일이며 의원은 의원으로서 본분에 충실하면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수도계량기 옥외이설 예산(2억4천)이 해당 상임위에서 PDA제품을 선호하는 의원들에 의해 1억원이 삭감됐으나, 예산결산위원회 의원들의 최종 예산심위과정에서 사업비가 원래대로 다시 증액됐다”고 말했다.

 

한편 목포시는 향후 이설 대상 9,822가구에 대해 PDA제품설치 희망자 의견조사를 내년 1~3월까지 현장 검침요원들을 통해 주민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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