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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실패한 지자체 축제 정리 시급 - 해남경찰서 송지파출소장 임순기
  • 기사등록 2009-02-15 06: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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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경남 창녕군에서 개최한 화왕산 억새 태우기 행사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관광객을 불러들이기 위해 야산에 무성하게 자란 억새숲을 무리하게 태운 결과 인명피해가 컸다. 더군다나 지자체에서 지역축제를 개최한다는 구실아래 야산에 불을 놓는 행위를 놓고 모두들 미필적 고의 또는 인재라고들 말을 하고 있다.

그만큼 화왕산 억새 태우기가 매우 위험했고 충분한 안전장치 없이 세찬 바람 속에 불을 지른 것이 이번 참사의 원인을 가져온 결과이고 주변의 산에 오르는 등산객들의 안전을 위해 통제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데서 비롯됐기 때문이다.

전국의 각 지자체마다 매년 앞 다퉈 지역축제를 개최하고 있으나 만족스런 성공을 가져온 축제는 불과 소수에 그치고 대부분 막대한 예산과 공무원 인력만 낭비하는 실패된 축제로 끝나고 있는 실태다.

이처럼 현실과 사정이 이런데도 실패한 지역 축제까지 계속 개최 강행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 왜 위험속에 주민 혈세를 낭비해 가면서까지 지역축제를 개최해야 하는지 그 당위성에 대해 분명히 다시 한번 생각해 볼 때라고 본다. 더더욱 지역축제를 지자체장 인기몰이에 이용키 위해 무리하게 강행하다보면 안전사고발생및 예산낭비 피해가 뒤따른다.

이번 경남 창녕군의 화왕산 억새 태우기 행사는 잘못돼도 크게 잘못됐다. 자연생태계를 중요시하고 산림경관을 보존해야할 처지인데도 야산을 마구 파헤쳐 방화선을 만들고 자연적으로 자란 억새를 태우면서까지 행사를 개최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

이번 기회에 지역주민 소득에 아무런 효과가 없는 실패된 축제나 위험스럽고 예산과 인력만 낭비하는 지역축제는 과감히 정리해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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