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캔/전남인터넷신문】이성태 한국은행 총재와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불거지고 있는 ‘3월 위기설’ 진화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이 총재는 20일 오전 9개 시중 은행 대표들과 가진 금융협의회에서 현재 우리나라는 외화자금 조달에 문제가 없기 때문에 3월 위기설은 근거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총재는 앞서 19일 국회 업무보고에서도 “3월 위기설은 일본 기업의 결산과 관련이 있는데 국내에 들어온 일본계 자금 규모가 크지 않고 대부분 금방 뺄 수 있는 자금도 아니”라며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현재 세계경제가 좋지 않은 건 사실이지만 3월 위기설 같은 것은 불안감만 조성할 뿐”이라며 “자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작년에도 돌아보면 몇 월 위기설이 있었고 재작년에도 마찬가지였다”면서 “해마다 이런 얘기들이 나오는 것은 좋은 현상이 아니”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도 20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오늘! 이석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단기적으로 외국 자금이 조금 빠져나갈 가능성은 있지만 우리나라 외환보유로 충분히 커버가 된다고 생각한다”고 위기설을 일축했다.
이 의원은 “어떤 특정한 시점에 어려울 것이라는 식으로 접근할 필요는 없다”며 “전 세계적으로 경제가 침체되어 있고 금융시장이 불안한 상황이 한참동안 계속 될 것 같다, 장기 침체를 전제로 모든 경제주체들이 행동 패턴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의 환율 급등에 대해선 “국제수지가 불안하고 외환시장이 경제규모에 비해 너무 작다 보니 조그만 물량 거래, 단기자금 이동에도 큰 변동을 보이고 있다”며 “여기에 저금리 정책을 너무 빠르게 하는 것도 한 요인”이라고 지적, 정부의 통화정책에 문제를 제기했다./뉴스캔 이화경 기자